BTS와 한국 철강

취재안테나 2025-05-05

TV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 경쟁력에 관해 논하는 토론을 본 적이 있다. 패널들은 중국의 축구 인프라 투자, 일본의 선진 시스템 등 여러 요소들을 언급하며 저마다의 의견을 제시했다.

그런데 한 패널이 토론의 주된 흐름과는 다른 분석을 내놨다. 요는 ‘한국은 출산율 저하로 인구가 줄고 있어 실력 있는 선수들이 미래 다수 등장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따라서 미래 한국 축구 경쟁력은 떨어질 것이다’

인구수는 분명 축구 경쟁력을 결정하는 변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변수들 중 가장 결정적이라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중국과 인도는 세계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국가여야 하는데, 두 국가의 남자 국가대표팀 국제 순위는 지난달 3일 기준 각각 94위, 127위로 인구수 38만에 불과한 아이슬란드(74위)보다 낮다.  

한국이 2002년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했다는 사실은 인구, 투자액 등 숫자로 확인될 수 있는 외형적 변수 외 역사 속에서 형성된 한국인의 정신력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변수가 오히려 더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변수로 주목받는 것이 소프트파워다. 소프트파워는 그 국가에 대한 긍정적 인지도가 증가할수록 커지는데, 한국에 대한 인지도는 해외에서 제2의 비틀즈라는 극찬을 받은 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등 문화콘텐츠, 그리고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자 세계에서 한해 가장 멋진 골을 넣은 축구선수 등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각국 업체에서 구매 결정권을 지닌 사람들이 40대 후반~60대 초반이라면 그들의 자녀는 지금의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가장 많이 경험하고 있는 세대인 10대~30대일 것이다. 담당자들에 주어진 수입 선택지 가운데 품질, 가격 등 모든 외형적 요소가 비슷하다면 그들이 자녀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형성한 한국의 인지도가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그리고 미래에 현 MZ, 알파 세대들이 구매를 담당하는 위치에 올랐을 때 그들이 형성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소프트파워. 한국 철강 수출이 각국의 높아지는 무역 장벽, 작아진 파이, 그리고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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