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전기동, 미·중 무역 협상 후 상승… 9,500달러 돌파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12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590달러, 9,54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속적인 무역 협상에 나서면서 미·중 간의 무역 갈등 완화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양국이 상호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전기동 가격이 9,500달러 선으로 다시 복귀한 것이다.
미·중 간의 무역 갈등은 4월 이후 두 나라가 발표한 관세 인하 합의로 완화되었다. 미국은 대중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한시적으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는 전세계 비철금속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전기동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또한, 중국의 구리 정광 수입량은 290만 톤으로 20% 이상 급증하며, 강한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전기동 수입 수요를 나타내는 양산 항구의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은 5거래일 연속으로 톤당 100달러를 초과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전기동의 가격 프리미엄은 일부 축소된 모습이다. 미국 거래소 내 전기동 가격 프리미엄은 LME 대비 톤당 약 640달러로, 4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가격 차이는 여전히 역사적인 기준에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미결제약정 동향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전기동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 건수는 2만1,703건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LME 구리 재고 중에서 곧 출고될 재고량을 의미하는 'canceled warrants'의 비중은 전체 재고량의 43.09%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재고 감소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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