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글로벌 공급 차질과 미국 무역 정책 불확실성에 혼조세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29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641.5달러, 9,605달러로 집계됐다. 전기동 가격이 최근 미국의 통상 정책 불확실성과 공급 차질 이슈가 맞물리며 하락 압력을 받는 가운데, 일부 공급 제한 요인이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양상을 보였다.미국 국제무역법원은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관세, 즉 상호관세 및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적용된 마약·인신매매 대응 관세 등을 전면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했고, 법원이 이에 따라 관세의 영구 중단 조치를 임시로 해제하면서, 미국의 무역 정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동 가격은 최근 소폭 하락했다.다만 공급 측면에서 나타난 차질은 전기동 가격의 급락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최대 구리 생산국 중 하나인 콩고민주공화국(DRC)의 주요 광산 Kamoa-Kakula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공급 우려가 부각됐다. 해당 광산은 5월 20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지하 채굴 작업이 중단됐고, 5월 26일 Ivanhoe Mines는 공식적으로 2025년 생산 전망을 철회했다. 이 광산의 공동 지분을 보유한 중국 Zijin Mining은 지하 갱도 붕괴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유입수로 인해 배수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의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세계 구리 광산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세계 광산 가동률은 같은 기간 동안 단 한 달도 80%를 넘지 못했다. 이는 수요가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또한 LME의 전기동 재고량 중 곧 출고 예정인 물량을 의미하는 ‘canceled warrants’가 전체 재고의 48.86%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글로벌 공급 차질 및 정광 부족 이슈가 지속되면서 전기동 가격은 당분간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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