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가격은 반등했지만…시장은 '조용한 전선’

시황 2025-07-01

국내 열연강판(HR) 유통시장이 상반기 동안 가격 정상화를 향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 가격은 6월 들어 8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실수요 부진 속 거래량은 제한되면서 분위기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제조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을 지속했지만, 유통시장에서는 이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엇박자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6월 마지막 주 기준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3만 원으로 집계됐다. 1월 초 82만 원에서 시작된 유통가격은 3~5월 동안 80만 원 수준에서 횡보했으며, 6월 중순부터 반등세를 나타내며 상반기 고점을 경신했다.

다만 이러한 유통가격 상승은 제조사 출고가격 인상 기조와는 괴리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제조업계는 상반기 중 출고가격을 수차례 인상했지만, 유통시장에서는 수요 위축과 거래 정체 속에 가격 반영이 지연되며 제조사와의 방침과 시장 간 간극이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유통가격이 제조업계 가격 인상 방침을 따라가지 못해 유통업계가 느끼는 압박이 컸다”며 “제조사는 비용 상승과 감산 기조 속에서 인상 기조를 유지했지만, 유통은 실수요 약세로 가격을 방어하는 데 급급한 상반기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5~6월 이후 유통가격은 서서히 반등하는 모습을 그렸다.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가격 상승 분위기가 조성되며 상반기 최고 가격을 경신한 모습이다. 

다만 이러한 반등은 ‘수요 기반’보다는 ‘공급 기반’이라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에는 의문이 남는다. 건설·기계·자동차 등 전방 산업 전반에서 구매 여력은 여전히 부족하고, 중소 수요업체들의 실제 발주량도 평년 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평가다.

하반기 시장은 유통과 제조 양측 모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의 인상분이 온전히 유통가에 전가되지 못한 상태로, 이 간극이 좁혀지는 과정에서 시장이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며 “7월 이후에는 중국 오퍼 흐름과 반덤핑 예비판정, 국내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재차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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