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제련소 피격에 공급 불안 현실화…“4,000달러 가능성”
중동 지역 제련소 피격과 물류 차질이 겹치면서 글로벌 알루미늄 공급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 공급 감소가 수요 둔화 우려를 압도하는 국면에 접어들며 가격이 톤당 4,0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알루미늄 가격은 약 4년 만의 고점 수준까지 상승했다. 바레인의 Aluminium Bahrain(Alba)와 아랍에미리트(UAE)의 Emirates Global Aluminium(EGA)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급격히 확대된 영향이다.
EGA는 알 타웨일라 제련소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으며, 일부 직원이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바(Alba) 역시 같은 날 공격을 받아 경미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재 시설 피해 규모를 점검 중이다.
EGA와 알바는 중동 지역의 핵심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생산업체로, 합산 생산능력은 약 430만톤이다. 이는 GCC 전체 제련 능력의 약 70%에 해당한다. 특히 알바는 호르무즈 해협 물류 차질 영향으로 전체 생산능력의 약 19%에 해당하는 전해라인 일부를 이미 감산한 상태다.
공급 차질은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카타르의 카탈룸(Qatalum)은 가스 공급 감소로 가동률이 약 60%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이란 내 주요 제련소들도 일부 감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 변동성을 넘어 구조적인 공급 긴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CRU는 알 타웨일라 제련소의 감산이 장기화될 경우 2026년 생산량이 최대 120만톤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중동 지역은 글로벌 알루미늄 공급뿐 아니라 부가가치 제품(VAP)의 주요 수출 거점이기도 하다. 특히 바레인과 UAE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국으로의 핵심 공급처로,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프리미엄 상승 압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변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여부일 것으로 보인다. 대체 운송 경로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항만이나 전력 인프라에 대한 추가 타격이 발생할 경우 공급망 불안은 한층 심화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공급 차질이 가격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가격과 프리미엄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향후 가격 흐름은 중동 지역 긴장 완화 여부와 물류 정상화 속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