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비철금속 원자재 수출입 엇갈려…전기동·아연 수출 강세
4월 비철금속 원자재 수출과 수입은 엇갈리는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비철금속 원자재(전기동/알루미늄/아연/연/니켈/주석)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2.1% 증가했고 수입은 10.7% 감소했다.
수출은 아연과 연, 전기동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최대 수출 품목인 아연 수출이 4만4,254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2% 증가하며 전체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 전기동과 연 수출도 각각 118.9%, 97.4% 늘어나며 강세 흐름을 보였다. 반면 알루미늄은 순괴와 합금괴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전기동 수출은 6,356톤으로 2만3,383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8.9% 증가했다. 국내 생산 전기동은 통상 내수 비중이 높은 품목이지만 최근 글로벌 수요 회복과 가격 강세 영향으로 해외향 트레이딩 물량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과 대만향 수출이 크게 늘어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여기에 중동 분쟁 이후 황산 가격 급등이 글로벌 구리 공급망 불안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전기동 시장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아연도 4만4,254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2% 증가했다. 인도와 베트남향 수요 확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확대됐으며 특히 지난해 2~4월 영풍 석포제련소의 조업정지 영향으로 수출 물량이 감소했던 기저효과에 더해 올해는 정상 생산 물량이 반영되면서 수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연 수출은 3만7,959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97.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227톤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국내 연 수출은 중국과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중동 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와 물류비 상승 영향으로 미국·중동향 물량이 감소한 반면 일부 수출 물량이 중국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중국향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알루미늄 수출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4월 알루미늄 전체 수출은 1만7,297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6% 감소했으며, 누적 기준으로도 6만8,029톤에 그쳐 지난해보다 5.2% 줄었다. 세부적으로는 합금괴 수출이 1만7,252톤으로 27.3% 감소했고, 순괴 수출도 45톤으로 72.4%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수요 부진과 함께 중동발 공급 차질 이후 글로벌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출 흐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 수입의 경우 17만4,998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중이 가장 큰 알루미늄 수입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전체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알루미늄 순괴 수입은 10만900톤으로 전년 대비 9.9% 줄었고, 합금괴 수입도 20.2% 감소한 3만3,477톤에 그쳤다. 아연과 연 수입 역시 각각 1만1,952톤, 2,742톤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기동과 니켈 수입은 각각 11.4%, 12.6% 증가하며 일부 품목에서는 견조한 흐름이 이어졌다.
알루미늄 순괴 수입 감소에는 중동발 공급 차질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공급국 가운데 중동 지역 비중 축소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4월 UAE산 순괴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00% 급감하며 사실상 중단됐고, 사우디아라비아산 수입도 83.4% 줄어든 99톤에 그쳤다. 인도네시아 역시 43.2% 감소했다. 반면 러시아와 인도산 수입은 각각 17.4%, 37.8% 증가하며 일부 물량 대체 흐름이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중동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물류 불안과 현지 생산 차질 영향으로 국내 수입선 다변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연 수입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4월 수입은 617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4% 급감했으며, 누계 기준으로도 4,410톤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4% 줄었다. 국가별로는 카자흐스탄산이 299톤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66.6% 감소했고, 인도산 역시 247톤으로 69.6% 줄었다. 스페인·페루산 물량은 사실상 유입이 중단됐으며 기타 지역 수입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누계 기준으로는 카자흐스탄산만 증가 흐름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연 수입도 감소 흐름을 보였다. 4월 수입은 1만3,977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줄었으며, 누계 기준으로도 5만1,298톤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최대 수입국인 인도산은 1만1,630톤으로 3.9% 줄었지만 여전히 전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본산 역시 813톤으로 26.9% 감소했다. 반면 리비아산 수입은 913톤으로 전년 대비 182.7% 급증했고, 대만산도 395톤으로 61.2% 증가하며 일부 대체 수입 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전기동 수입은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4월 수입은 2만2,768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4% 늘었으며, 누계 기준으로도 9만4,536톤으로 22.4% 증가했다. 특히 칠레산 수입이 8,973톤으로 전년 대비 25.0% 증가하며 전체 수입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최대 수입국인 콩고민주공화국산은 1만228톤으로 14.2%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산과 인도산 수입은 증가세를 보이며 일부 공급 공백을 보완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구리 수요 회복과 함께 공급선 다변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리사이클링 원자재인 스크랩 수출입은 수출은 증가했지만 수입은 줄어들었다. 동스크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3% 늘어났고 수입도 15.4% 증가했다. 알루미늄 스크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7% 증가하고 수입은 15.4% 감소했다. 최근 글로벌 구리·알루미늄 가격 강세 영향으로 국내 비철금속 스크랩의 해외 유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원료 수요 증가와 글로벌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동스크랩과 알루미늄 스크랩 모두 수출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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