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 보크사이트 규제 움직임에 中 알루미나 업계 촉각

업계뉴스 2026-05-27

중국 알루미나 업계가 기니의 보크사이트 수출 규제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최대 보크사이트 생산국인 기니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급락을 막기 위해 수출 물량 조절에 나서면서 중국 원료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니 정부는 보크사이트 수출 물량을 조절하는 정책 개편안을 오는 6월 발표할 계획이다. 부나 실라(Bouna Sylla) 기니 광산·지질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며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수출 물량을 조절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보크사이트는 알루미나 생산의 핵심 원료로 사용된다. 현재 기니는 세계 최대 보크사이트 생산국으로, 생산 물량 대부분을 중국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보크사이트 수입 가운데 약 75%가 기니산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니의 보크사이트 수출은 지난해 1억8,300만톤으로 전년 대비 약 25%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 확대 영향으로 중국향 보크사이트 가격은 올해 초 톤당 60달러 아래까지 하락하며 4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기니 정부가 연간 보크사이트 수출 물량 상한선을 설정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알루미나 가격은 장중 한때 4%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수출 제한이 현실화될 경우 중국 알루미나 업계의 원료 조달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보크사이트 가격 상승과 함께 중국 내 저수익 알루미나 생산능력 구조조정이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자원 보유국들의 원자재 수출 통제 강화 흐름과도 맞물린다. 콩고민주공화국(DRC)은 코발트, 짐바브웨는 리튬 수출 제한에 나선 가운데 기니 역시 원광 수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자국 내 부가가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니 정부는 현재 자국 내 알루미나 정련소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기존 정련소 1곳 외에도 총 3개의 신규 알루미나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중국 국가전력투자공사(SPIC), 중국알루미늄공사(Chalco), 싱가포르계 Winning International Group 컨소시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총 5개의 신규 알루미나 정련소를 구축해 연간 720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알루미늄 제련소 투자 유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실라 장관은 “알루미나에서 알루미늄으로의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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