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 '중국 의존 낮춰야…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시급'
김홍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연구본부장이 '핵심광물 공급망 위기 대응 전략과 미래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김홍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연구본부장이 14일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원료 확보와 재자원화 산업 육성,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심광물을 국가의 경제와 산업, 국가안보에 필수적이지만 공급망이 특정 국가에 집중돼 공급 중단 위험이 높은 전략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금속광 자급률은 0.4%에 불과하며 리튬과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 주요 핵심광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망 리스크에 취약한 구조라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은 생산뿐 아니라 제련·정련 기술과 정책을 결합한 공급망을 구축하며 핵심광물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희토류와 흑연은 생산과 가공이 일부 국가에 집중돼 공급 불안이 크고 리튬과 니켈은 해외 광산 투자와 가공시설 확보를 통해 공급망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도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원료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배터리 제조 경쟁력은 높은 수준이지만 핵심 원료 확보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아 공급망 안정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자원화 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배터리 재활용은 광석 채굴 대비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70% 이상 줄일 수 있어 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또한, 재자원화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안정적인 폐자원 확보 체계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 확대와 재생원료 사용 지원 정책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원료 회수부터 제품 생산까지 연결되는 '클로즈드 루프(Closed Loop)'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본부장은 "핵심광물 공급망 경쟁력은 원료 확보와 재자원화 기술이 함께 갖춰질 때 확보할 수 있다"며 "국제 협력과 자원외교, 친환경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해 중국 중심의 공급망 구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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