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유스코·탕엥, 베트남산 STS 반덤핑 조사 ‘재신청’
대만의 주요 스테인리스(STS) 제조사인 유스코(Yusco)와 탕엥(Tang Eng)이 베트남산 STS 코일에 대한 반덤핑(AD) 조사를 재신청했다.
두 업체는 지난 2025년 10월, 동일한 조사를 신청했지만 청원을 취하한 바 있다. 당시 대만 세관 당국이 조사 장기화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보완 서류를 요구했고, 두 업체가 이를 수용해 일단 신청을 거둬들였다.
이후 대만에서 베트남산 수입이 다시 늘기 시작하자 AD 조사를 재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대만의 베트남산 STS 수입량은 1만 7,000톤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6월 수입량은 6,196톤으로, 올 2월 대비 11배 급증했다. 수입 가격은 대만 현지 시장가보다 톤당 80~100달러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대만 STS밀들은 지난 2023~2024년부터 베트남산 수입이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저가 베트남산 물량이 현지 시장을 잠식하면서 대만 생산업체들의 피해가 누적돼왔다는 설명이다. 2026년 2분기 들어서는 STS 가격 상승과 대만달러(NTD) 강세가 맞물리며 수입 유인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한국에서도 베트남산 STS냉연이 최대 18.81% AD 관세를 부과되자 대만으로 덤핑재 쏠림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덤핑가격으로 수입이 단기 급증한 베트남산 STS냉연에 대해 5년간 11.37~18.81%의 최종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한 바 있다. 베트남산 덤핑재는 현지 중국계 STS단압밀이 중국 및 인도네시아산 STS열연을 재가공해 수출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산이 대만에서도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게되면 일본 등 다른 주변국으로 대체 수출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베트남산에 대해 AD를 부과하자 그동안 수입량이 많지 않았던 말레이시아산 수입이 급증하는 등 우회 덤핑 수출로 의심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동·동남 아시아권에서 지속되는 덤핑 수출 발생으로 갈수록 지역 내 STS 통상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국산 STS업계도 이번 대만 STS업계의 AD 조사 청원상황 등 향후 유사한 절차를 밟을 경우를 대비해 수입 통계와 가격 자료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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