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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중후판, 4만 톤까지 줄었다”…잠정관세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

무역·통상 2025-05-08

중국산 중후판 수입이 4만 톤 선까지 급감했다. 2022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수입업계 입장에선 사실상 '문이 닫히기 전' 마지막 물량을 반입한 셈이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가 중국산 후판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데 이어, 기획재정부가 4월 24일부터 잠정관세를 적용하면서 시장 흐름이 급변한 것으로 분석된다. 

철강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4월 중국산 후판 수입은 총 4만9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9만1천 톤 대비 56% 감소한 수치이자, 2022년 9월 3만6천 톤 이후 가장 적은 월간 실적이다.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약 691달러로 전월 대비 90달러 가까이 올랐다. 가격 상승과 함께 물량 축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월평균 10만 톤 안팎을 유지했던 중국산 수입 흐름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사이 수입 전략이 급격히 전환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4월 중국산 후판 수입 감소는 단순한 수급 변화라기보다 무역장벽 구체화에 따른 반응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정부는 지난 2월 20일, 중국산 중후판에 대해 최대 38.02%의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리고, 약 두 달 뒤인 4월 24일부터는 해당 비율대로 잠정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예비판정 직후부터 수입업계는 계약 시점을 늦추거나 아예 신규 발주를 중단하는 분위기를 보여왔고, 4월 물동량 급감은 이같은 흐름이 실제 통계로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후판은 조선, 건설기계, 플랜트 산업 등 중후장대한 구조물에 사용되는 핵심 강재다. 국내에서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수입재는 중소 유통사를 중심으로 유통된다. 

다만 수년간 지속된 수입재 저가공세는 내수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하고, 정품 유통 기반까지 흔들리는 원인이 돼 왔다. 유통시장에서 '정품'과 '수입대응재', '수입재'가 혼재되며 품질 신뢰도에도 적잖은 타격을 줬다.

최근 중국산 물량이 빠르게 줄자 일부 중소 유통업체는 “단기적으로 시장 공급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정상 유통 체계로의 전환 기회로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한 유통업체 대표는 “저가 수입재의 영향력이 약화하면, KS 인증 정품이나 고부가 제품 중심의 시장 구조로 조금씩 재편될 수 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재고 조정과 가격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실제 3월 이후 수요업계에서는 중국산 오퍼가 거의 끊기고, 일부는 기타 수입산과 국산 대체재로 조달선을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관세만으로 산업 체질이 바뀌긴 어렵다”며 “국산 확대와 제도 정비가 병행돼야 진정한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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