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LNG프로젝트에 극저온 강관 생산 필수
한국 정부 대표단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현장을 둘러보고 사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강관 제조업계도 LNG프로젝트와 관련한 수요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 등 한국 대표단은 지난 2∼3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린 '제4차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지난 5일 귀국했다. 대표단은 알래스카 주정부,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 민간 개발사인 글랜파른 그룹 등의 관계자들로부터 이번 프로젝트 핵심 지역인 프루도베이 및 포인트톰슨 일대의 석유·가스전 개발 현황과 계획을 청취했다.
대표단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전제가 되는 충분한 가스 매장량이나 약 1천300㎞ 길이의 파이프라인 설치 등의 가능성을 개략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단에 따르면 프루도베이 유전에서는 현재 석유 채굴 과정에서 가스도 함께 추출되고 있다. 다만, 이 가스들은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없어 다시 유정에 재주입(리인젝션)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정의 압력을 높여 석유 회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미국 측 설명이다.
미국은 2023년부터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을 장악했다. 미국의 지난해 LNG 수출은 전 세계 거래량(5,500억 입방미터) 중 20%(1,200억 입방미터)를 차지할 정도다.
천연가스의 경우 액화 및 저장하고 운반하는 것은 그리 녹록한 과정은 아니다. 천연가스의 액화점은 1기압에서 영하 162도인데 이 기압과 온도 때문에 LNG를 저장하고 운송하는 것이 까다로워진다. 탄소강 강재를 사용하는 원유나 가스와 달리 LNG 파이프라인에는 스테인리스(STS)강관을 사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TS는 저온에서 취성을 띄는 탄소강과 달리 극심하게 낮은 영하 196도에서도 충격에 버티는 소재다.
국내 강관업계는 글로벌 LNG프로젝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아제강은 글로벌 LNG프로젝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스테인리스(STS)강관 설비 증설을 완료했다. STS강관 24인치 조관라인은 세아제강 순천공장에 약 34만㎡(10.3만 평) 규모로 설치되었으며, 롤포밍(Roll-Forming) 방식으로는 외경 기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넥스틸은 극저온인성강관 외경 8인치 두께 6mm 이하 개발 완료했으며 해당 범위의 제품을 생산 판매가 가능해졌다. 또 용접부 저온 인성이 우수한 라인파이프용 강관과 그 제조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권을 취득했다.
제품 생산공장으로는 포항 1공장의 16인치 조관설비와 경주 1공장의 26인치 조관설비로 극저온인성강관 생산가능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허권의 경우 2023년 10월 16일 국내에서 취득했으며 캐나다, 미국에서 특허 출원 중에 있다.
넥스틸은 신규시장 진입 및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 최대구경인 26인치 설비를 매입해 가동 중에 있다. 26인치 설비의 성능은 외경 범위 9인치에서 26인치까지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두께 3.99~25.40mm, 연간생산능력 35만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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