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산업성 “3분기 일본 철강 수급 악화 전망”

3분기 일본의 철강 생산, 내수, 수출이 대내외 악재 속 모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8일(현지시각) 공개한 ‘2025년 7~9월 강재 수요 전망’ 보고서에서 자국의 올해 3분기 조강 생산이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3% 줄어 2,011만 톤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일본 철강 수요가 자국 건설 부문 부진과 주요 수출지에서의 중국산 저가 철강 범람 등으로 이번 분기 국내외 모두에서 부진할 것으로 분석되는 탓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내수와 수출을 모두 합한 일본 철강 수요는 1,838만 톤으로 지난해 3분기대비 4.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0.2% 줄며 1,229만 톤을 보일 것으로 산업성은 예상했다. 이 가운데 보통강 수요는 954만 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6% 증가할 것으로 봤다. 따라서 특수강 수요는 275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특수강 수요가 별도로 제시되진 않았다.
당국은 “토목 부문 보통강 수요는 135만8천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 감소할 것”이라며 “공공사업 예산은 여전히 많지만, 자재비가 높은 수준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축 부문 보통강 수요도 257만7천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소폭(0.8%) 감소할 것으로 보면서 “인력 부족과 자재비 상승 영향으로 건축 공사 계획 연기나 축소 등이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동차 부문과 산업기계 부문은 수요 회복이 부진하다면서도 각 부문 보통강 수요를 240만8천 톤, 95만2천 톤으로 예측, 전년동기대비 1.9%, 1.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철강 수출은 이번 분기 609만 톤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1.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성은 “중국산 저가 철강이 동남아시아 등 핵심 수출 시장에 계속 흘러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 제강사들은 가격을 낮추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 일본 자동차 점유율 하락 △동남아·유럽 경기 둔화 △일본 제품 겨냥 무역 규제도 수출 감소의 요인으로 언급했다.
한편, 당국은 미국의 철강 관세가 자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아거스미디어에 따르면,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미국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제품을 자국산으로 대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최소 9월까지는 미국의 50% 관세가 일본의 조강 생산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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