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조산업 발전 위해 디지털 전환·전문인력 육성 병행 필요”
엔데믹 이후 수요산업 부진과 인력난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뿌리업계가 지난 정부에서 예산 감축으로 폐지된 뿌리명장 사업과 뿌리기술 아카데미 등 인력 양성사업 부활을 추진 중이다. 그리고 기존에 진행 중인 뿌리기술경기대회의 내실화를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동한) 신임 전무로 취임 예정인 장영호 전무는 “다른 뿌리산업과 마찬가지로 단조업계 또한 유입되는 젊은 기술인력이 부족하여 갈수록 인력 풀이 엷어지고 있다. 실제로 뿌리명장들의 경우 다음 세대에게 전수를 해야 하는데 원활한 기술 전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조업계의 수요산업들이 대부분 부울경을 포함하여 지방에 소재한 경우가 많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인력 선발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뿌리업계를 포함한 중소 제조업체들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지역 산업도시를 중심으로 교육과 의료, 교통과 문화 등 각종 인프라 투자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 인력 양성 방안에 대해 지난 정부에서 예산 삭감으로 중단됐던 뿌리명장 사업과 뿌리기술 아카데미 사업은 올해 예산 책정 시기부터 적극적으로 부활을 추진키고 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예산 확보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R&D 예산 삭감의 여파 또한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장영호 전무는 “예전에는 단조산업의 경우 기술자들의 숙련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SW, 스마트 설비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스마트화를 위한 연구개발이 충분치 못해 단조업계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인력 양성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단조산업의 혁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필수적이며, 이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이 뒤따라야 한다. 디지털 전환을 실시하더라도 전문인력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하면 이를 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2025년 제18회 소성가공 스마트설계 경진대회’는 7월 22일 오후 1시부터 4시 40분까지 서울 공릉동 소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진행됐다.
장영호 전무는 “올해의 경우 예선 참가자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으나 본선 참가자는 소폭 감소했다. 다만 향후에도 인력 양성을 위한 대회의 내실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성가공 스마트설계 경진대회’는 소성가공산업의 기초기술인 CAD와 성형해석 능력을 평가하는 대회로 재직자 및 전공 학생들의 기계공학 관련 지식 및 실무능력 평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소성가공 이론 및 실기(모델링, 성형해석)’을 주제로 진행된 올해 대회는 참가자격에 제한이 없고, 개인전 형태로 고등부와 일반부 2부제로 실시됐다. 단 2000~2024년 장관상 입상자는 제외됐다.
지난 6월 10일 예선을 거친 참가자들은 본선에서 고등부는 3D모델링 평가를 실시하고, 일반부는 3D모델링 외에 2D모델링과 해석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방법은 예선(이론) 30%, 본선(실기) 70%를 반영하며, 동점자의 경우 답안제출시간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한다.
또한 대회 참가자들에게는 AFDEX 실습과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8명 이상이 참가하는 학교 스터디그룹에게는 동아리 활동비를 지원했다.

올해 대회 입상자는 입상자는 26명이며,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기념품을 수여하고 수상자들에게는 상금과 부상품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9월 29일 예정으로 입상자들에게 개별 통지한다.
시상은 일반부는 산업부장관상 2명, 중기부장관상 2명, 중소기업중앙회장상 2명, 생산기술연구원장상 2명, 소성가공학회장상 2명, 한국단조조합이사장상 2명 등 총 12명이다. 고등부는 교육부장관상 2명, 교육부장관 표창 1명(지도교사), 대학교총장상 2명, 생산기술연구원장상 3명, 소성가공학회장상 3명, 한국단조조합이사장상 3명 등 14명이다.
고등부 지도교사상인 교육부장관 표창의 경우 참가횟수, 참가자, 입상성적 등을 평가하여 수요하게 된다.
또한 올해에는 9월 29일 열리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 예정인 6대 뿌리산업 종합시상식과 분야별 시상식에 앞서 소성가공부문 별도행사로 수상자 가족 연찬회(20명 예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회를 주관한 단조조합 강동한 이사장은 “6대 뿌리산업의 하나인 단조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인재를 발굴하는 경기대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 기관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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