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열연강판] 반덤핑 이후 열연시장 ‘꿈틀’…수입재부터 반등 시동
국내 열연강판 유통시장이 오랜 침묵을 깨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7월 말까지 정체됐던 시황이 8월 초순 들어 수입재를 중심으로 반등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반덤핑 예비판정 이후 누적됐던 기대 심리가 뒤늦게 가격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8월 초순 기준, 국산 정품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 초중반선으로 올라섰다. 수입대응재는 70만 원 중후반대, 중국산 등 일반 수입재도 앞서 60만 원 후반선에서 70만 원 초반선까지 회복되며 전체적인 시세가 상승 쪽으로 기울었다.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늦었다. 7월 24일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이 나왔지만, 곧이어 휴가철 관망세가 이어지며 가격 반응은 한동안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업계는 “8월 초 유통 재개 시점과 맞물려, 수입재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본격화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반등 추세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과거 계약된 저가 수입물량이 입고 중이며, 유통 재고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가격 자체보다 중요한 건 거래 회복 여부”라며 “수요처의 실제 반응이 있어야 의미 있는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철강업황은 여전히 전환기다. 건설 부진 속에 수요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규제 완화와 경기부양 기대가 일부 회복 신호를 만들고 있다. 고로사 평균 수익률은 5%대로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13% 이상 늘어난 반면 수입은 감소했으며, 철광석 수입은 확대됐다. 업계는 하반기 중국의 감산 및 설비 구조조정이 강화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당분간은 정책과 수출 중심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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