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 고도화 방안④] 특수탄소강 R&D에 집중투자, AX 및 시장조성 지원

정부가 4일 발표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 내용에는 철강 생산 기술개발 및 인공지능(AI) 전환, 수요 창출 등 미래 철강 수급 전략이 포함됐다.

먼저 정부는 미래유망 기술개발로 위기 돌파하겠다며 산업통상부 주도로 10개 특수탄소강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연내 수립하여 발표할 계획을 설명했다. 

정부는 철강 산업 내 특수강 비중이 한국은 12% 수준으로 일본 17%, 독일 38% 등 경쟁국에 비해 낮은 편임을 지적하며 2030년까지 10개 특수탄소강에 2,000억 원을 투입해 5개 이상 품목에서 글로벌 1위 달성 및 시장 점유율 20% 이상 확대 등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선 및 에너지 시장에서 사용할 극한 환경용 특수탄소강 개발에 집중할 방침이다. 조선용으로는 LNG화물창 등 차세대 선박에 사용되는 특수탄소강이, 에너지용으로는 극한환경용 육·해상 에너지 압축·이송·주입용 특수탄소강이 개발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강(鋼)의 분류로는 고망간강과 니켈강, 크로뮴(크롬)강, 클래드강, 스테인리스강 등이, 품목 분류로는 중후판, 용접강관, 무계목강관, 주단강 등으로 개발 지원이 이뤄진다. 주로 조선 특수선박 외판용, 에너지 이·수송용, 초심도 시추 강관·튜빙, 고온·고압 동력부품용 목적으로 현재도 쓰이고 있거나 향후 시장 개척이 유력한 강종 및 품목이다.

또한 정부는 자동차·방산·우주항공용으로도 초고강도, 경량화 특수탄소강을 개발 지원할 방침이다. 이들 유망 미래 산업에서 고부가 소재 시장을 선점하도록 지원하여 시장 점유율을 2024년 대비 20% 이상 확대한단 전략이다. 

자동차용으로는 연비 및 전비 효율 향상을 위한 경량화·고강도화 특수탄소강이, 방산·우주항공용으로는 방호성능이 향상되고 경량화·내피로·내열 특성 등을 보유한 특수탄소강에 대한 지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부문에선 고규소강, LCE냉연강판, 저아연용융도금강판, 비열처리강, 침탄합금강 등이 집중 지원을 받게 된다. 고성능 구동모터코어나 차체, BIW, 샤시, 구동체부품, 조향장치, 고출력변속기 등으로 적용하여 고부가 신시장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아울러 정부는 우수한 철강재에 대한 수요 창출과 활용 확대에도 노력하겠다며 산업통상부 주도로 기술개발 제품의 국내 납품실적(트랙레코드) 확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철강특별법을 통해 실증기반의 활용 촉진하고 개발 기술을 우선구매 등 시장 조성 및 확대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 합동으로, 인프라 설비 입찰과 시방서에 우수한 국내 철강재가 활용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모듈러 건축 등 철강 소비 촉진이 가능한 프로젝트 확산(모듈러 공공주택 연 3천호 공급 등)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주요 정부 법정 계획에 안전성과 품질이 우수한 철강 활용방향 및 원칙을 순차적 반영하여 관(官)이 솔선수범으로 국산 고부가·고가치 사용을 늘리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해상풍력용 고내식성 후판, 염해농지 영농형태양광용 고내식성 형강·강관 등 재생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는 전용 강재 출시 및 브랜드화를 지원하고 시장 조성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산업현장 AI 전환으로 효율성·친환경·안전 강화을 꾀한다. 철강·반도체·자동차 등 12개 분야가 참여하는 AI 팩토리 M.AX 얼라이언스에 정부도 개입하여 철강 특화 AI 모델개발에 앞장설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 환경에 전문가들을 노출시켜 작업표준, 예지정비, 품질관리 등 경험을 데이터화하여 AX 기반을 구축하고, ‘제철공정 AI 자율 예지보전 및 고위험 작업 자율로봇 기술개발’과 ‘대구경 강관 제조 생산성 향상 공정 최적화 자율제조 기술개발’ 등 현재 진행중인 AI 팩토리 사업을 철강산업 전반으로 확산&적용하고, 철강산업 전주기 AI 실증 체계 구축 및 철강산업 전주기 AI 실증 체계 구축 등을 담은 철강산업 전주기 AI 실증 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