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포스코 인사 지형도…안전 강화·AI 전면배치·글로벌 투자 체제 확립
포스코그룹이 2026년 정기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안전·AI·글로벌 투자를 중심으로 한 ‘3축 리더십 체계’를 완성했다. 장인화 회장 체제 출범 이후 이어진 조직·인사 개편의 흐름이 올해 인사에서 구조적으로 굳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는 ▲안전조직 정비 ▲AI·DX 기반의 기술·R&D 체계 강화 ▲해외투자 실행력 확보 ▲포트폴리오 조정 및 밸류체인 강화 ▲여성 리더십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 ‘안전 무관용 원칙’ 반영…전사 안전조직 재편이 최상위 기조
2026 인사의 1순위 키워드는 ‘안전’이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안전문화 재건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안전전문 자회사 설립, 안전기획 조직 신설 등 전사적 재구조화를 진행해왔다.
이번 인사에서도 안전보건환경본부 위상 강화, 안전기획실 확대, 현장 안전 라인의 실무 책임자 선임 등이 연달아 반영됐다.
포항·광양 제철소 모두 안전보건환경담당 체계를 손질했고, 포스코이앤씨 역시 안전기획실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조치가 이어졌다.
포스코센터. /포스코두 번째 축은 AI·DX와 R&D 체계 강화다. 포스코홀딩스 그룹DX전략실장에 UNIST 임치현 교수를 영입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DX 윤일용 센터장이 AI로봇융합연구소장을 맡으며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한층 높아졌다.
기술·철강 연구 분야에서는 엄경근 기술연구원장이 새로 선임되며 철강 공정 DX, 중장기 기술전략 수립을 총괄하게 됐다. 공정DX연구소와 강재·제품 관련 연구조직 인사의 승진도 이뤄지며, R&D 로드맵을 다시 정비하는 흐름이 확인된다.
젊은 리더십 비중 역시 크게 늘었다. 특히 AI·DX·R&D 분야에서 70~80년대생 리더가 임원단 전면에 등장하며 인사 방향성이 명확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 글로벌 투자·해외법인 체계 재정렬…인도·미국 중심의 실행력 강화
세 번째 축은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능력 강화다. 인도·미국을 비롯한 대형 일관제철소·전기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만큼, 이를 전담할 전략투자본부를 포스코 내부에 신설한 점이 주목된다.
김광무 본부장이 전략투자본부장을 맡으며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실행이 손에 잡히는 구조로 재편됐다. 대외 협력 및 투자엔지니어링 조직도 1·2실 체계로 구분해 전문성 기반 운영이 가능해졌다.
해외법인 인사 또한 대폭 손질됐다. 인도·멕시코·동남아·베트남 법인장에 대규모 교체·승진이 이루어지며, 해외법인 중심 경영의 의도가 분명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인도 일관제철소(P-India) 프로젝트는 천성래 본부장이 법인장(겸직)으로 이동했다.
포트폴리오 조정 역시 이번 인사의 중요한 흐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 ‘에너지부문’을 신설했고,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음극재 중심의 소재사업을 마케팅·생산본부로 분리해 효율성을 높였다.
포스코이앤씨는 플랜트·인프라 조직을 통합해 20% 규모 축소를 단행, 무재해 건설 체계와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을 택했다.
2026 인사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여성 임원 비중 확대다. 여성 전무 3명이 배출됐고, 사업회사 여성 대표 2명이 동시에 선임됐다. 포스웰(최영 이사장), 엔투비(안미선 대표)가 대표적이다.
여성 리더십 확대는 그룹의 조직문화 변화와 다양성 기반의 경영체계 강화라는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한편 포항·광양제철소는 안전조직 개편과 함께 생산·품질 라인의 실무 책임자 교체가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포항에서는 박남식 포항제철소장이 승진 배치됐고, 공정품질·압연·설비·EIC기술 등 주요 라인이 승진 또는 조직 내 재배치로 정리됐다. 광양 역시 안전·행정·공정·압연·설비·전기로 사업추진 라인에서 안정적인 연임을 중심으로 조직이 재정렬됐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