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證 “시만두 가동 이후 철광석 가격 하방 구간 진입…철강업 원가 측면 ‘우호적’”

증권 · 금융 2025-12-12

한화투자증권이 기니 시만두(Simandou) 프로젝트 본격 가동을 계기로 철광석 시장이 구조적인 공급 확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중기적으로 가격 하방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철강 수요 회복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공급 증가 속도가 이를 웃돌고 있다는 판단이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만두 프로젝트는 단일 광산 기준으로도 글로벌 철광석 시장의 수급 균형을 흔들 수 있는 규모”라며 “2026년부터 본격적인 램프업 구간에 진입하면서 철광석 가격은 명확한 하방 구간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시만두 프로젝트는 평균 철 함유량 65% 이상의 초고품위 광산으로, 완공 시 연간 1억2천만 톤 규모의 공급 능력을 갖출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투자증권은 2026년 한 해에만 약 2천만~3,500만 톤의 물량이 시장에 추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간 글로벌 철광석 소비 증가분을 단일 프로젝트 증산만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공급 증가는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라며 “2026년 글로벌 철광석 공급은 시만두를 포함한 메이저 광산 증산과 신규 광산 가동이 맞물리며 전년 대비 약 5천만 톤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변화는 중국의 자원 전략과도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철광석 수입의 상당 부분을 호주·브라질에 의존해 왔으나, 국영 구매 조직인 중국광물자원그룹(CMRG)을 중심으로 구매 창구를 단일화하며 협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시만두산 고품위 물량 유입은 중국 입장에서 공급원 다변화뿐 아니라 기존 ‘빅4’ 광산이 주도해온 가격 결정 구조에 균열을 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수요 측면에서는 완만한 회복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철강협회 전망을 기준으로 2026년 글로벌 조강 수요는 전년 대비 1% 내외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같은 기간 철 스크랩 사용 확대가 병행되면서 철광석 실수요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권 애널리스트는 “공급 증가폭이 수요 증가를 웃도는 구조가 이어질 경우 철광석 가격은 100달러 이하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중국 경기나 감산 정책, 글로벌 매크로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중기 흐름은 공급 주도 하락 압력”이라고 말했다.

국내 철강사에 대해서는 원료비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긍정적인 환경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고로 중심 철강사들은 철광석 가격 하락이 원가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 철강사들의 원가 경쟁력 강화 가능성에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 애널리스트는 “철강 수요가 강하게 회복되는 국면은 아닌 만큼, 국내 철강사들은 원가 하락에만 의존하기보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스프레드를 방어하는 전략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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