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저가 수입재 소진 가시화…열연강판價, “새해 반등 기대”

가격 2025-12-19

국내 열연강판 시장이 연말 조정 국면을 지난 뒤 연초를 기점으로 가격 흐름의 방향 전환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연말까지는 재고 축소와 관망 기조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저가 수입재 소진과 신규 수입 위축이 겹치며 추가 하락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유통용 저가 수입 열연의 유입 규모는 뚜렷하게 줄어들었다. 지난 7월 한때 열연강판 수입량이 31만 톤을 넘기며 1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8월 이후에는 수입량이 10만 톤대 중반선으로 빠르게 내려앉았다. 수입 물량이 단기 고점을 찍은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특히 유통용 저가 물량의 감소세는 더욱 가파르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유통용 수입 물량은 10월에는 약 1천 톤 수준에 그쳤고, 11월에도 1만 톤 내외에 머물렀다. 12월에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산 물량을 고려하더라도, 유통용 수입 물량이 5천 톤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철강금속신문DB/철강금속신문DB

이에 시장에서는 저가 수입재 재고가 더 이상 가격 하방을 지탱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시장을 눌러왔던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되면서, 유통 단계에 남아 있는 재고의 완충 기능도 빠르게 약화하는 모습이다. 

일부 수요처가 보유한 물량이 존재하긴 하지만, 단기 운영을 버틸 수 있는 수준에 그쳐 추가 수입을 통한 가격 압박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연말 가격 약세의 또 다른 배경이었던 재고 관리 흐름도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월에는 연말을 앞둔 유통시장의 보수적인 물량 운용으로 제품 수요가 둔화하면서, 유통가격도 약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연초 이후에는 가동 유지를 위해 재고를 다시 확보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서면서, 유통 물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입 여건 역시 연초 이후 가격 상승 기대감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최근 1,470원을 웃도는 원·달러 환율과 수입산 오퍼가격을 고려할 때, 1분기 이후 수입 물량이 유입되더라도 수익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여전히 큰 데다 수입산 오퍼가격의 추가 인하 여력도 제한적인 만큼, 수입 물량이 의미 있게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물량 확대가 가격을 다시 끌어내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 역시 이전보다 줄었다”라고 전했다. 

실제 수입산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00달러 안팎을 형성하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2월 중순 기준 베트남산 열연강판 오퍼가격은 톤당 500달러 수준이며, 인도네시아산과 대만산도 유사한 가격대에서 제시되고 있다. 다만 국내 유통가격과 환율 여건을 감안할 때 실제 성약으로 이어지는 물량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유통가격과 원·달러 환율 수준을 고려하면, 수입산 오퍼가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1분기 이후 저가 수입재가 점차 소진되면서, 국산 열연강판을 대체재로 선택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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