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용강관, 美 고관세에 수출 물량 '뚝'
유정용강관 제조업계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고관세 부과에 수출 물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유정용강관의 11월 수출 물량은 3만6,583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584톤 보다 39.6% 감소했다. 누적 수출 물량을 살펴보면 11월까지 35만5,818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만2,822톤 보다 13.8% 줄었다.
강관 제조업계는 대미 수출에 50% 고율 관세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의 경우 미국 수출 비중이 각각 98%와 78%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일부 중소 철강사의 경우 미국 매출 비중이 20~5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2017년 미국 상무부가 특별시장상황(PMS)을 최초로 적용한 국가다. PMS는 조사대상국 내 가격이나 원가가 왜곡돼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 상무부가 '구성가격'을 적용해 덤핑마진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구성가격은 조사 대상 기업의 회계자료를 기반으로 생산원가에 합리적인 판매 관리비와 이윤을 더해 산출하기 때문에 높은 덤핑마진이 산정된다.
국내 강관사 중 미국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는 세아제강지주와 넥스틸, 휴스틸 3개사가 있다. 먼저 세아제강지주의 미국 현지 생산법인(SeAH Steel USA - SSUSA)은 북미 오일, 가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도모하고자 세아제강이 지난 2016년에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설립한 미국 제조 법인이다. 세아제강지주는 미국의 철강 쿼터제가 시행되기 이전 미국 투자를 진행했다.
강관업계 한 관계자는 “비미주 시장 진출이나 내수 판매 확대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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