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니켈 생산량 34% 감축 검토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니켈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2026년 생산량을 3분의 1로 줄이는 것을 검토한다.
인도네시아 니켈 광업협회(APNI)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의 2026년 업무 계획 및 예산안에는 니켈 가격 상승을 위해 광석 생산량을 대폭 줄이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인도네시아의 내년 니켈 광석 생산 목표치는 약 2억 5,000만 톤으로 제시되었는데, 이는 올해 목표치인 3억 7,900만 톤보다 약 34% 낮은 수준이다.
APNI 사무총장인 메이디 카프린 렝케이는 이번 감축의 목적은 가격 하락 예방이라고 밝혔다. 니켈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약 7% 하락한 1만4,376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톤당 4만8,078달러까지 급등한 뒤 안정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5월 약 2만1,615달러까지 다시 오른 바 있다. 그 후 인도네시아발 공급 과잉이 심화되면서 최근 니켈 가격이 톤당 1만4,400달러로 지난해보다 30%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BMO 캐피털 마켓츠의 애널리스트 헬렌 아모스는 인도네시아의 생산 목표가 크게 줄어들었고 광산 회사들이 지침을 준수한다면 내년 니켈 공급량이 24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주요 니켈 생산업체인 노르니켈(Nornickel)도 2026년 니켈 공급과잉 전망을 13만 톤에서 27.5만 톤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한 바 있다. 노르니켈은 인도네시아의 저품위 니켈 공급 확대로 세계 시장의 공급과잉 상태가 2021년부터 지속돼 왔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산 저품위 공급 확대 속 니켈 제련 기술 혁신으로 저품위 니켈의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공급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의 니켈 34% 생산 감축은 정부가 더 이상의 가격 하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연초 RKAB 발급을 통해 생산량을 통제하며, 인도네시아가 전세계 니켈의 63%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감축 조치가 시행될 경우 전세계 니켈 공급량의 35%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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