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캐스팅 업계, 전기료·AL값 상승에 수익성 압박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다이캐스팅 업계의 원가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 전기요금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알루미늄 가격까지 오르며 중소 다이캐스팅 업체들의 수익성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이캐스팅 업체들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인건비 상승, 구인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원재료인 알루미늄 가격까지 상승하며 경영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다이캐스팅 산업은 자동차 산업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인 뿌리산업으로, 원재료와 전력비 비중이 높은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 공급 불안으로 글로벌 알루미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LME 알루미늄 가격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이후 지난 4월 16일 장중 4년래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UAE와 바레인 주요 제련소 생산 차질 우려와 호르무즈 해협 물류 리스크 등이 부각되며 공급 불안이 확대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올해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이 최대 400만톤 규모의 공급 부족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도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뿌리산업 부담 확대를 주목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동 전쟁 여파로 알루미늄괴 가격은 올해 1월 톤당 450만원 수준에서 4월 620만원 수준으로 약 36% 상승했다. 중기부는 최근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기업인 대동을 방문해 원자재 가격 상승 대응 현황과 협력기업 애로사항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기존 전기요금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알루미늄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중소 다이캐스팅 업체들의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자동차 부품은 납품단가 반영 시차가 길어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즉각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완성차 업계에서도 알루미늄 가격 상승 부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한국다이캐스팅학회 학술대회에서 일부 알루미늄 부품을 스틸로 대체한 스틸-알루미늄 접합 하이브리드 서브프레임 개발 사례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알루미늄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으로 차량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일부 부품의 스틸 적용 시 재료비를 약 30%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전기료와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중소 다이캐스팅 업체를 중심으로 설비 가동 축소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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