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방산·해양 다 잡았다…조선 빅3, 슈퍼사이클 연장
국내 조선업계가 2026년 들어 수주와 실적 모두에서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LNG운반선과 방산, 해양플랜트 중심의 고부가 선종이 실적 개선을 이끄는 가운데 조선 빅3는 연간 수주 목표를 빠르게 채워가며 슈퍼사이클 연장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6년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HD한국조선해양 약 33조8,000억 원, 한화오션 약 13조7,000억 원, 삼성중공업 약 12조7,0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조선 빅3 합산 매출 전망치는 60조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1분기 실적 흐름도 가파르다.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4,400억 원대 영업이익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LNG운반선과 고부가 선종 비중 확대 효과가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1분기 매출 2조9,023억 원, 영업이익 2,73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늘었고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9%대를 기록했다.
수주 흐름도 견조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기준 66척, 67억4,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목표의 약 29%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16척, 31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의 20%대를 넘어선 상태다.
특히 LNG운반선과 친환경 선박이 여전히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올해 1~2월 기준 국내 조선 빅3 수주 선박 가운데 LNG운반선은 컨테이너선과 비슷한 수준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방산과 특수선, 해양플랜트 분야까지 힘이 실리면서 수주 포트폴리오가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단순 상선 중심 흐름에서 벗어나 고부가 중심으로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연구원과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올해 한국 조선업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증가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미 확보한 수주잔고 역시 약 3.5년치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중장기 가시성도 높다는 반응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선업 사이클이 과거와 다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단순 물량 경쟁보다 선별 수주와 수익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데다 LNG·방산·친환경 선박 등 고부가 분야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일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어떤 선종을 얼마나 수익성 있게 수주하느냐가 중요해졌다”며 “고부가 선종 중심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업황 강세도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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