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내렸지만 쇳물값은 여전…제선원가 전월 수준 유지

가격 2026-06-05

국내 고로업계의 원가 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6월 들어 철광석 가격이 소폭 하락하며 제선원가도 전월 대비 낮아졌지만 원료탄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보다 높은 원가 수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본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준 제선원가는 톤당 326.6달러(CFR 기준 단순 추정)로 나타났다. 전월 330.2달러 대비 3.6달러 하락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 기록한 267.1달러와 비교하면 22.3%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270달러 안팎에 머물렀던 제선원가는 올해 들어 300달러선을 웃돌며 고원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본지 조사

월별 흐름을 보면 올해 제선원가는 ▲1월 321.7달러 ▲2월 303.7달러 ▲3월 318.7달러 ▲4월 320.3달러 ▲5월 330.2달러 ▲6월 326.6달러를 기록했다. 5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간 뒤 6월 들어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선원가 하락은 철광석 가격 약세 영향이 컸다. 철광석 가격은 5월 톤당 100달러에서 6월 94달러로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80달러대 후반까지 내려갔던 시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에는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원료탄 가격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호주산 프리미엄 강점탄 가격은 4월 톤당 228달러에서 5월 237달러, 6월 244달러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철광석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제선원가가 큰 폭으로 낮아지지 않은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최근 제선원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철광석보다 원료탄 쪽으로 커지고 있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철광석은 90~100달러 구간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반면 원료탄은 다시 240달러대를 회복하며 원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기관들도 원료탄 시장을 상대적으로 강하게 보고 있다. 피치(Fitch Ratings)는 최근 2026년 제철용 프리미엄 강점탄 가격 전망치를 기존 톤당 180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호주 지역 공급 차질과 수급 불확실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철광석 시장은 신규 공급 확대 전망이 우세하다. 기니 시만두 프로젝트를 비롯한 대형 광산 개발이 진행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기관은 올해 철광석 평균 가격이 90달러 안팎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은 최근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지만 원료탄 가격이 다시 상승하면서 고로업계의 원가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며 "원료 가격 흐름을 감안하면 당분간 300달러 이상의 제선원가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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