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월 AL 생산량, 4월 이어 감소세 지속
세계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생산량이 지난 4월에 이어 5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동 지역 알루미늄 생산 차질 영향이 본격화된 가운데 GCC와 아프리카 지역 생산이 줄면서 글로벌 생산량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알루미늄협회(International Aluminium Institute, 이하 IAI) 통계에 따르면 5월 세계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생산량은 총 615만톤으로 지난해 5월인 총 624만5천톤보다 1.52% 줄어들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생산량은 대륙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아프리카, 북미, GCC는 각각 32.12%, 0.89%, 35.12% 줄어들었으며 ▲남미 0.76% ▲중국 제외 아시아 2.19% ▲유럽 6.05% ▲오세아니아 2.55% ▲중국 2.27% 증가했다.
중동 지역 생산 감소는 4월부터 본격화된 원료 조달 차질과 물류 혼란이 5월에도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알루미나 등 제련 원료 반입과 제품 선적이 모두 영향을 받았고, GCC 지역 제련소들의 생산 회복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
알루미늄 제련은 원료와 전력 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하는 산업인 만큼, 원료 재고 보충이 지연될 경우 생산량 조정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GCC 지역 제련소들은 육상 운송망 확보와 대체 항만 활용 등을 통해 가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운송 경로가 길어지고 물류비 부담이 확대되면서 단기간에 생산을 정상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5월 들어서는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이 추가로 악화되기보다는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부 제련소들이 대체 물류 경로를 통해 알루미나 재고 확보에 나섰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기대가 커지면서 원료 반입과 제품 선적이 단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월 생산량은 중동발 공급 차질의 여파가 이어진 결과로 볼 수 있지만, 향후 감소폭은 물류 정상화 속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선박 운항 재개와 보험료 안정, 항만 처리 정상화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경우 GCC 지역 생산 부담도 점차 완화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 생산 회복이 지연될 경우 글로벌 알루미늄 수급 불안이 이어질 수 있지만, 우회 물류와 해협 통행 정상화가 병행될 경우 4월과 같은 급격한 생산 차질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결국 향후 생산 흐름은 제련소별 원료 재고 회복 수준과 선적 재개 속도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지역 생산 감소는 모잠비크 모잘(Mozal) 알루미늄 제련소의 가동 중단 여파가 5월에도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산 56만톤 규모의 모잘 제련소는 전력 공급 계약 문제로 지난 3월 중순부터 관리·유지 상태에 들어갔으며, 이에 따른 생산 공백이 4월에 이어 5월 생산량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모잘 제련소는 사우스32(South32) 전체 알루미늄 생산량의 약 29%를 차지하는 주요 설비다. 그러나 전력 요금과 공급 조건을 둘러싼 협상이 장기간 이어졌음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정상 가동이 어려워졌다.
반면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인 중국은 안정적인 제련소 가동을 바탕으로 생산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대부분 제련소가 정상적으로 운영된 가운데 북부 지역의 신규 생산능력 가동과 서북부 지역의 기존 중단 설비 재가동이 더해지면서 전체 생산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국 내 시장에서는 재고 부담이 여전히 가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알루미늄 가격은 중동발 공급 차질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중국 내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가격은 높은 재고 수준의 영향을 받으며 전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재고는 전월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16개 도시 창고의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재고는 5월 말 기준 140만톤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큰 폭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중국의 생산 확대는 글로벌 생산 감소를 일부 완충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GCC와 아프리카 지역 생산 감소를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세계 알루미늄 생산 흐름은 중국의 높은 생산 수준 유지 여부와 중동·아프리카 지역 생산 정상화 속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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