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강관업계, 시황 악화에 반강제 ‘감산’
중대형 스테인리스(STS) 강관업계가 시황 악화에 가동률을 낮춘 크게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 매입 부담 증가와 판가 약세, 수요 부진 등의 여파로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STS 강관 전문사인 성원은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으로 매출액 326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 순이익 25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 34.4%, 29.4%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성원은 올해 1분기에 광양공장에서 4,586톤에 STS강관 제품을 생산하여 평균 가동률 61.6% 달성했다. 전년 동기(5,542톤 생산)보다 12.8%P 하락했다. 성원은 올해 1분기 원재료인 STS 코일 평균 매입단가가 톤당 382만 5천 원으로 2024년 연평균 매입가 373만 7천 원보다 2.3%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353만 8천 원과 비교해도 8% 상승했다.반면 성원의 평균 판매가격은 올해 1분기에 톤당 523만 9천 원을 기록해 2024년 연평균 539만 9천 원보다 3% 하락했다. 회사는 불량률 개선을 통한 로스(Loss) 절감 및 수율 향상을 통한 제조 경쟁력 제고와 거래선과의 기술 및 제품개발 협업 체계를 통해 생산 규모 유지와 수익성 개선을 동시 추진할 방침이다.


또 다른 STS 강관 전문사 이렘은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으로 매출액 267억 원, 영업손실 29억 원, 순손실 3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 순손실은 확대됐다.이렘의 경우 단기간 STS 후육관, 슈퍼데크 등 각가지 사업이 추가되면서 사업장과 사업 모델이 급증했다. 이에 제반비용이 함께늘어난 가운데 전반적 철강업 부진에 실적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이렘은 별도로 가동률을 집계하지 않은 가운데 1분기 STS강관 생산능력이 6,250톤 수준이고 실제 제품 생산량이 3,551톤인 점을 감안하면 분기 가동률이 약 56.8% 수준으로 평가된다. 전년 동기 65.3%보다 8.5%p 하락했다.이렘은 1분기 STS 코일 매입가격이 톤당 360만 원 수준으로 전년 연평균 톤당 366만 4천 원과 비슷했고, 전년 동기 톤당 345만 2천 원보단 약 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회사는 STS 강관의 분기 평균 판매 가격은 밝히지 않은 가운데 1분기 제품 및 상품 부문 수출(매출 기준)이 없었고, STS 강관 제품 내수매출이 약 149억 원, STS강관 상품 내수매출이 약 73억 원 발생했다고 전했다. 기업 실적과 시장 전반적 사정을 비춰보면 제품 판가가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렘은 대주주 교체 과정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수주와 수익성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후육관과 조선향 제품 등 고부가가치재 비중 향상과 수출 정상화 등이 이뤄지면 실적 회복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종합 강관사들의 STS강관 생산량도 감소한 것을 파악된다. 휴스틸에서 STS강관 사업을 담당하는 휴스틸 대구공장의 1분기 STS강관 생산량은 1,311톤으로 전년 동기 2,122톤 대비 38.2% 감소했다.회사는 대구공장 1분기 가동률이 올해 98.3%로 전년 동기 99.3%보다 1%p 밖에 차이가 없다고 밝혔지만 가동가능 시간에서 실제 가동시간을 나눈 가동률 하락폭 보다 제품 생산 규모가 더 크게 줄었다.또 다른 종합 강관사인 세아제강에선 순천공장과 창원공장의 일부 라인에서 STS강관이 생산되고 있다. 세아제강 순천공장은 탄소강라인도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생산실적이 1만 9,822톤으로 전년 동기 2만 4,138톤 대비 17.9% 감소했다.세아제강 창원공장은 타이타늄 등 특수관 생산이 함께 이뤄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생산량이 7,63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이에 양쪽 공장에서 생산하는 STS강관 제품량도 적지 않게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STS 강관업계는 올해 들어 국산 및 수입산의 매입 부담이 크게 늘어난 점과 달리, 자신들의 판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 생산을 늘릴수록 손해를 볼 수 있어 비수기 가동률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올해 2분기의 경우, 소재 매입 부담이 1분기보단 급격하게 늘진 않았지만 시황 부진과 판가 약세가 지속되어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STS 강관 업계 사이에선 STS 코일 매입 가격 부분에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일각에선 STS 강판류에 쏠려있는 덤핑 수입 대응을 STS강관 부문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 다만 제재 추진 시, 상대국 또는 상대 권역으로부터 수출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대형사들이 덤핑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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