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協, 미 상무부에 Al 관세 관련 의견서 제출
한국비철금속협회(회장 도석구)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알루미늄 관세 50% 인상과 관련해 미국 상무부에 철강 및 알루미늄 관련 협회 의견서를 지난 4일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새로운 관세는 6월 4일부터 발효됐다.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시행한 조치 중 하나이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3월 발효됐다.
비철협회는 구리, 알루미늄, 연·아연, 니켈 등 범용 비철금속을 생산, 가공하는 산업을 대변하는 협·단체로서 국내에 총 16개사의 알루미늄 회원사들이 가입되어 있다. 1975년 협회 창립 이래 50년간 대한민국 정부와 기업의 가교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산업 통계구축, 회원사간 친목 도모, 산업 내 정부정책 대응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국내 알루미늄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
협회는 미국 알루미늄 파생제품에 대한 품목 수 확대 및 관세율 상향은 궁극적으로 미국 알루미늄 제련산업 및 다운스트림 산업의 경쟁력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미국 내 일자리와 미국 소비자의 선택 및 후생이 감소해 오히려 미국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상황이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미국의 전기차, 태양광 등 신성장 산업에 기여하고 미국 수요자, 소비자의 공급망 만족도에 기여한 한국의 공로를 인정해 추가 관세 부과 대상 품목에서 제외하거나 관세율을 하향해주기를 요청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알루미늄 대미 수입 비중은 전체 미국 수입량의 3.9%에 불과하지만 미국 내 알루미늄 생산 기반 부족과 코로나 이후 포장재 수요 급증으로 인한 공급부족을 대응하기 위해 고품질 및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출해옴으로써 지금까지 미국 소비자의 만족도를 제고시켜왔다.
국내 알루미늄 산업의 연간 시장규모는 17조원 규모로 압연 및 압출재 60%, 합금 주조 40%로 구성되어있다. 그중 대미 알루미늄 수출의 80%가 압연재 품목이다.
한국의 알루미늄 산업은 보크사이트 제련산업이 존재하지 않아 해외로부터 알루미늄괴, 알루미늄판, 알루미늄 스크랩 등 중간재 원료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 가공하는 사업 구조이다.
이러한 산업 구조로 인해 국내 알루미늄 업체들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3%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알루미늄 종사는 1만8,000여명으로 547개 알루미늄 업체가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협회는 의견서를 통해 국가안보와의 무관성, 미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 미국 공급망에 대한 기여도를 피력했다. 주요 수출 제품은 알루미늄 캔재용 알루미늄판과 식품포장재 및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박으로 전체 수출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미국 소비자의 실생활에 필수적인 소비재에 들어가는 품목으로써 미국 국가안보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미국 알루미늄 산업과 상호보완적 공급망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알루미늄 파생제품이 계속 추가되어 품목 수가 늘어나고 관세율이 50%까지 향상될 경우, 수익성이 열악한 국내 알루미늄 산업의 특성상 수출이 불가하고 미국 소비자의 내수가 상승 및 공급 지연 등으로 인해 미국 수요업체와 소비자 공급망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알루미늄 제품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는 미국 생산 능력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롯데알미늄(Lotte Aluminium Material USA LLC)은 4.5억불을 투자해 미국 켄터키주 엘리자베스타운에 미국 최초 전기차용 양극방 공장 건설을 완료했고 150명의 고용창출을 이뤄냈다. 현재 상업 생산을 위한 시험 가동을 준비 중이다.
테슬라향 자동차 알루미늄 파생제품(압출재)을 생산하는 알멕 USA LLC는 현재 미국 내 물류창고(Warehouse)를 운영 중에 있으며 향후 15백만불을 추가 투자해 압출재 생산라인 건설을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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