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토피아, 한국거래소 상장폐지 결정에 ‘가처분신청’…서상철 대표 담화문 발표
스테인리스 판재류 가공유통사 세토피아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폐지 심의 결과를 받았다. 회사는 상장폐지결정과 정리매매 등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처을 법원에 제출했다. 서상철 대표는 최근 경영 부실 관련 대표이사 담화문을 내놓으며 대표이사직 등 경영 활동에서 물러설 뜻을 밝혔다.
지난 12일,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세토피아의 2023·2024 사업연도 감사의견 상장폐지사유 해소여부를 판단한 결과 감사의견 거절 등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를 포함해 상장 유지 요건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16일부터 정리매매를 시작, 24일 정리매매를 마치고 25일에 상장폐지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세토피아는 이전 경영진의 회계처리 위반 문제로 시작된 것으로 현 경영진과 관련이 없으며 지배구조 개선 목적의 최대주주 변경(경영권 이전)용 경쟁입찰 계획과 무상감자 진행 등 자구 노력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최종 상장폐지 결정이 부당하다는 의미에서 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가 개최되기 직전인 11일에는 세토피아 서상철 대표가 현 상황과 향후 계획에 관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서상철 대표는 “지난 1년간 최근 세토피아의 경영 부실과 이로 인해 발생한 유동성 위기, 감사의견 거절 등의 일련의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철강 유통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희토류 및 유통 사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왔지만, 외부 환경변화와 내부 리스크 관리의 부족으로 인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게 큰 실망을 안겨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서 서상철 대표는 “23년 회계연도 감사의견거절 사유를 해소하기 위하여 지난 1년 동안 감사인들에게 충분하고도 적합한 감사 자료를 제출하였고, 그 결과 24년 회계연도 감사의견은 비록 계속기업 불확실성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로 의견을 받았지만, 23년 미해소되었던 감사범위 제한 의견거절 사유들에 관하여서는 모두 해소했다”며 “다만 상장폐지 사유는 완전하게 해소하지 못한 결과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상철 대표는 재무건전성 악화와 경영투명성을 해소하고, 거래 재개를 위해 지난 1월, 대형철강사 사장 출신의 신규 경영진 선임 등으로 정상화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속한 자금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기업공개매각 절차를 통해서라도 자금조달을 계속하여 유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회사가 상장 유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밝히면서 이번 경영 사태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신규 유상증자가 마무리됨과 함께 대표이사직에서도 사임하여 모든 경영 활동에서 조건 없이 물러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토피아는 법무법인 ‘린’을 통해 오는 27일 정오까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유치 방식을 적용하는 공개매각(M&A)을 진행하기 위해 인수의향서 제출을 받는다고 밝혔다. 경쟁입찰로 진행되는 가운데 우선협상자에는 신주 발행 인수권을 통한 경영권 확보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세토피아는 경영권 이전을 목적으로 한 신주 발행규모를 우선협상자와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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