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투자에 인도네시아 확장까지…포스코 해외 철강 전략 속도
포스코그룹이 철강사업의 성장 무대를 해외로 넓힌다. 미국과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 생산기지까지 확장하며 해외 조강 생산능력을 오는 2031년 1,000만 톤 규모로 끌어올린다.
해외 성장 투자를 통해 확보한 수익은 국내 저탄소 공정 전환과 미래 철강 기술 개발에 재투자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 해외 철강 투자 확대…2031년 조강 1,000만 톤 체제
포스코홀딩스는 2일 '2026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철강과 리튬,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철강 부문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성장 투자와 국내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회사는 국내 철강 수요 성장 둔화와 국가별 블록화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생산거점을 적극 확대한다. 목표는 2031년 해외 조강 생산능력 1,000만 톤 체제 구축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열린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그룹의 '트리플 코어(Triple-core)' 성장 전략과 미래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포스코가 해외 투자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국가별 수익성 차이가 있다. 회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기준 권역별 대표 철강사의 영업이익률은 미국이 12~18%, 인도가 10~14%, 인도네시아가 7~15%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4~5% 수준에 머물렀다. 포스코는 상대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해외 시장에서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국내 저탄소 공정 전환과 고부가 제품 연구개발(R&D), 설비 경쟁력 강화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포스코그룹은 미국에서 루이지애나 전기로 일관제철소 프로젝트와 현지 철강사 간 '밀 투 밀(Mill to Mill)' 협력을 추진한다. 인도에서는 JSW와 합작 일관제철소 사업을 통해 세계 최대 성장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여기에 기존 해외 거점인 인도네시아도 한 단계 더 키운다. 포스코는 PT.Krakatau POSCO(PT.KP) 생산기지를 추가 확장하고 스테인리스(STS) 상공정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남아 생산거점의 생산능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함께 확대해 현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 미래 철강 경쟁력 강화…전략제품·AX·혁신공정 집중
국내 철강사업은 생산능력 확대보다 미래 산업 대응 역량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포스코는 AI와 전력산업, 로봇, 에너지, 방산 등 미래 수요산업을 겨냥한 전략제품 개발을 확대한다.
전력망과 AI 인프라 확대에 대응하는 고급 전기강판을 비롯해 LNG 산업용 고망간강, 신형 잠수함과 전차 등에 적용되는 방산 특화 강재 개발을 추진해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공정 혁신도 병행한다. 차세대 자동차강판 생산을 위한 신개념 열처리 설비를 도입하고, 제철소 종합 에너지맵 구축을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과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 아울러 전기로 고급강 생산 확대와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 실증도 지속 추진해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할 방침이다.
AX(AI Transformation)도 철강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포스코는 원료 하역부터 제품 포장까지 전 공정을 연결하는 자율제조 체계를 구축하고, 원료 하역기와 제품 크레인, 포장 자동화를 확대한다. 제철소 용선운반 기관차 자율주행 실증도 추진하며, AI 기반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 모델공장을 10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고위험 수작업 자동화를 통해 안전성과 생산성도 함께 높일 예정이다.
또 포항제철소는 신에너지강재 선도 제철소, 광양제철소는 신모빌리티 전문 제철소로 육성하고,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8대 전략제품을 집중 육성한다. 이를 통해 미래 수요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인베스터데이에서 철강을 그룹의 핵심 산업자원으로 유지하면서 해외 성장 투자와 미래 철강 기술 혁신을 병행하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해외 생산기지 확대를 통한 성장과 국내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해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번 인베스터데이에서 2028년까지 총 29조1,000억원을 투자해 연결 매출 87조9,000억원,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기 목표를 제시했다. 투자 재원은 철강과 리튬, 에너지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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