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철스크랩 수입 3분의 1토막…초유의 100만톤 붕괴

수급 2025-07-07

역대급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철스크랩 수요가 대폭 줄면서 올 상반기 수입 실적도 초유의 100만톤 선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고점이었던 3년 전 대비 무려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모습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철스크랩 수입은 15만2,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 감소했다. 지난해 7월부터 13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다만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지난 5월(9만6,000톤) 대비로는 58.1% 급증한 모습이다. 5월 수입은 철강협회 집계(2000년~) 이래 처음으로 10만톤 선을 밑돈 바 있다.

앞선 최저치는 지난해 10월(13만3,000톤)인데 당시에도 월수입은 10만톤은 웃돌았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봉형강 수요가 급감하면서 단기 수급 계획으로 대변되는 철스크랩 수입도 올해까지 최저 행진을 이어간 모습이다.

봉형강 대표 품목인 국내 철근 수요는 올해 700만톤 선 붕괴까지 위협받고 있다. 전체 철근 생산능력(1,200만톤대) 대비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장기적으로 반등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으나 당장의 체감경기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1~6월) 국내 철스크랩 수입은 90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분기(-11.8%) 대비 감소폭은 더욱 확대된 모습이다.

월평균 수입은 15만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180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216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16.7%(36만톤) 줄어들 전망이다.

반기별 철스크랩 수입은 건설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2023년 하반기부터 매 반기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특히 최근 고점이었던 2022년 상반기(271만7,000톤)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모습이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착공실적 위축 등 바닥을 가늠할 수 없는 침체에 하반기 유의미한 수요 반등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제강사들은 대부분 철스크랩 수입 대신 국내 구입만 실시하며 재고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가별 수입은 상반기 일본산이 61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감소한 반면 미국산은 63.6% 증가한 11만8,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러시아산 수입은 66.6% 급감한 4만톤에 그쳤다.

올해 미국산 철스크랩 수입 급증에는 앞서 1분기 포스코 성약 대형모선이 잇따라 입항한 영향이다. 다만 시황 구매가 아닌 연간 계약 물량이라는 평가와 함께 시장에 미친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일본산 역시 최대 매입처 현대제철이 2023년 8월 이후 2년 가까이 공식 입찰을 중단한 가운데 포스코만 고급 철스크랩 수급을 위해 일본 시장에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철스크랩 수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철스크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난 24만4,000톤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도향(13만9,000톤)과 베트남향(2만7,000톤)이 각각 87.5%, 116.9% 급증한 반면 중국향(2만톤)과 대만향(1만5,000톤)은 각각 3.2%, 1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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