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 해상풍력 사업 본격 확대
자유단조업체 태웅(대표이사 장희상)이 세계적 탄소중립으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는 해상풍력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태웅은 7월 21일 삼일씨앤에스와 해상풍력발전 플랜지 공급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상풍력 발전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및 대만 등으로 시장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일씨엔에스는 해상풍력 발전기 아래를 지탱해주는 하부구조물에 특화된 업체로 다수의 국내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사업에 참여해오고 있다.
태웅은 풍력, 조선, 원자력발전 등 성장의 축이 되는 산업의 호황을 바탕으로 생산설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약 450억 원을 투자하여 해상풍력용 대형플랜지 핵심설비인 링롤링밀(Ring Rolling Mill) 설비를 기존 9,500파이에서 1만1,000파이(직경 11미터)로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올 3분기 내에 완료하여 향후 글로벌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독일과 영국, 덴마크 등의 전통적인 유럽시장과 대만, 일본, 인도 등의 아시아 시장이 확대되면서 2040년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이 약1조 달러(약 1,335조 원)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하여 양사가 목표로 하는 시장은 아시아 시장이다. 대만과 일본은 중국을 제외하고 아시아 최대시장으로, 특히 일본은 제1차 해상풍력산업비전을 통해 해상풍력 발전을 2030년까지 1,000만 kW, 2040년까지 3,000~4,500만 kW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 (矢野経済研究所)가 2020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일본의 2030년도 해상풍력발전 시장 규모가 9,2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일본은 풍력발전의 핵심부품인 터빈, 타워, 하부구조물 등의 자체조달이 어려워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에게는 유럽업체 대비 지리적 이점을 가진다.
미국 역시 OBBB 법안 발효 이후 2027년까지 착공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조기 착공을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풍력발전 디벨로퍼 및 터빈사들이 터빈 발주에 서두르면서 부품 계약까지 리드타임이 축소될 전망이다. 탄소중립시대와 AI시대에 맞춰 전력 수요 증가 과정에서 단기에 발전소 설치가 가능한 수단은 재생에너지이다. 원전의 경우, 발전소 건설 기간이 길어 미국 내 풍력에너지 수요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가 해상풍력용량을 2030년까지 현재보다 100배인 약 100조 원 시장, 2036년에는 약 188조 원까지 국내 해상풍력시장을 확대한다는 정부정책을 발표했다.
국내 해상풍력의 경우 올해 상반기부터 경쟁입찰에서 안보지표를 평가항목에 넣어 원천적으로 중국업체 진입을 제한하고 있어, 국내 유일의 14~15M급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플랜지 제작업체인 태웅에게는 크게 유리한 사업 환경이다.
이처럼 풍력산업 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과 조선업에서도 잇단 수주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원자력발전에서는 올해 초 캐나다에 설치될 300㎿ SMR 단조부품을 국내 최초로 수주를 받았다. 조선업 또한 작년 수주가 연간 800억 원을 넘으면서 10년 만에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태웅은 이러한 성장에 맞춰 기업가치 재고를 위해 ‘해외 NDR(Non Deal Roadshow)’을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으로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5일 간 싱가포르와 홍콩의 해외투자자 19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기업설명회는 허욱사장이 직접 참여하여 회사의 경영현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기업가치를 재고하고자 함에 있다.
시장에서는 태웅이 풍력과 원전, 조선 등 다양한 산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독보적인 벨류체인을 보유한 기업으로서 친환경 시대에 한층 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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