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에 통상 이슈까지…KG스틸, 2분기 고배마셔

이슈 · 분석 2025-07-30

국내를 대표하는 재압연 강판 제조기업 KG스틸이 다소 아쉬운 2분기를 보냈다. 

KG스틸의 2분기 매출액은 7,76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6.3% 하락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438억 원으로 집계되며 41.23%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의 큰 폭 부진이 관측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예상됐던 결과라는 평가가 나타나고 있다. 관련 주장에 따르면 소재인 열연강판 매입 가격은 점차 오른 반면, 판매 제품의 가격 인상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마진은 계속 악화됐다. KG스틸의 한 관계자는 "컬러강판 1톤을 팔면 5~6만 원 정도 적자가 나타난다"며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지만, 고정비 감당을 위해 판매를 계속해야 한다"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KG스틸은 지난 6월 경쟁사와 일동해 컬러강판 7만 원 인상 공문을 발표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했다. 하지만 저조한 수요, 특히 수입재라는 대체 옵션이 발목을 잡으며 인상분 정착을 방해했다. 현재까지도 컬러강판 유통 가격은 인상분 적용 이전 수준인 110 중후반~120 초반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황을 악화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25% 철강보편관세를 시행한 데 이어 6월에는 관세율을 50%로 2배나 올렸다. KG스틸은 건자재 수출 비중이 큰 폭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관세장벽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를 피할 수 없었다. 다만 상술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고부가가치 상품 판매를 통해 흑자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국내 재압연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하반기 전망은 더욱 어둡다. 트럼프가 인상한 철강 관세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됨에 따라, 추가적인 수출 감소가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이미 미국으로 향할 물량 주문 일부가 취소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와는 달리 철강 관세에는 협상 의지를 내비치지 않으며 국내 철강업계의 걱정을 증폭시키고 있다.

소재 가격 상승 전망도 걱정을 더하고 있다. 지난 7월 24일 수입산 열연강판 반덤핑 예비판정이 공개됐다. 수입 업체별로 29~33.57%에 달하는 예비 반덤핑률이 책정된 가운데, 수출용 제품을 제조할 때 일본산을 적극 활용했던 KG스틸에게도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국산 열연강판 가격이 일본산 대비 15만 원 넘게 비싼 상황 속, 잠정관세 부과를 우려해 국산 소재 매입을 늘린다면 제품 가격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은 KG스틸만이 아닌 국내 재압연 업계 전반이 공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산업 보호라는 명목으로 추진된 반덤핑이 오히려 재압연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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