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스크랩價, 9월 강세 이어질까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시중 발생량 자체가 크게 줄면서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9월에도 강세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품 시황은 부진하나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급 상황은 여전히 팽팽한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8월 셋째 주 이후 주요 제강사들의 추가 인상이 멈추면서 2주 연속 상승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현재 남부권에서 가장 구매력 있는 포스코(광양·포항)는 지난달 21일(목)부로 철스크랩 가격을 톤당 1만원 인상한 뒤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8일(금)에도 전 등급 1만원 인상을 알린 바 있다.
경인·중부권에서도 세아베스틸이 이달 2일(화)까지 특별구매로 1만원 추가 인상에 나섰지만 인근 제강사들의 3차 인상이 없어 큰 변동 없이 답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공급업계에서는 양 지역 모두 생철과 중량 등급을 중심으로 물량이 부족하다고 보고 제강사별 비공식 특구에 맞춰 고(高) 단가 매집을 이어가고 있다. 각종 특구 인상분을 포함한 생철류와 중량류 시세는 각각 톤당 46만원, 45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현대제철 등 철근 제강사들은 유통시세가 두 달 만에 다시 60만원대로 내려앉으면서 추가 인상에 신중한 상황이다. 역마진 환경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면서 생산을 할수록 누적 적자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전언이다.
실제 현대제철은 9월부터 최적 생산·판매를 위해 유통향 철근 판매를 사전주문방식으로 운영하면서 철스크랩 추가 상승 부담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남은 하반기까지 사전주문제를 운영하면서 시황 개선 여부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9월 추가 상승을 예상한 대상과 중소상들의 물량 매집이 이어지면서 철스크랩 시황은 계속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