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강관 업계, 10월 추가 가격 인상 ‘보류’… 9월 인상분 적용에 주력

스테인리스(STS) 강관 업계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연휴로 인해 짧아진 10월 영업일수와 9월 가격 인상 폭 적용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10월은 가격 방어 및 최소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의 10월 출하 가격 인상 폭은 빨라야 11월 이후에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TS 강관업계에 따르면 10월에는 주요 STS 강관사들이 가격 인상을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10월 초중순에 이르는 긴 추석 연휴로 시장 분위기가 어수선한 데다가 9월 인상 폭(대체로 일반 배관용 STS304 강종 기준 킬로그램당 100원 수준)이 온전하게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10월은 9월 인상 폭을 적용하는 수준에서 업체별 영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스코가 9월에 300계 출하 가격을 톤당 10만 원 인상한 이후 10월에도 300계 가격을 톤당 5만 원 인상하면서 추가 인상이 필요해졌다. 이미 상당수 STS강관사들은 상반기 인상 폭도 거의 적용하지 못한 상황에서 9월 인상 분과 10월 인상 분도 반영해야 하는 숙제를 갖고 있다. 

이에 11월 이후에는 STS 강관업계 중에서 인상을 추진할 업체가 나타날 수도 있다. 중대형 STS강고나사들은 포스코의 10월 소재 가격 인상 내용을 확인하고 나서부터는 인상의 최적 시기가 언제인지 살펴보는 등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특히 가을철 성수기 인상 타이밍을 놓치면 동절기 진입 시기에 뒤늦게 인상을 추진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단 주장도 제기된다

문제는 올해 내내 부지한 수요와 이러한 수요 때문에 인상 폭 적용이 지지부진한 상황이 반복 확인되고 있다는 점이다. STS강관사들은 상반기에도 STS밀 가격 인상 폭(300계 1~3월 총 30만 원)을 판가에 적용하려 했으나 부진한 수요에 실제 판매 가격은 거의 올리지 못한 바 있다.

한 대형 STS 강관사 관계자는 “업계에선 10월 인상은 이미 늦었을뿐더러, 인상 하기엥 좋은 분위기로 보지 않고 있다”라며 “11월 이후 가격에 대해선 업체마다 생각이 다른 가운데 눈치 싸움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