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베트남산 H형강 감소세 지속…중국산 기저효과 '증가 전환'
지난해까지 견조했던 일본, 베트남산 H형강 수입이 올해 지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산은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증가 전환됐다.
최근 국내 제강사들이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관세(AD) 조치 연장을 신청하면서 관련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3분기 H형강 수입은 21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입은 2만4,0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입은 28만7,000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입이 36만5,000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21.4%(7만8,000톤) 줄어들 전망이다.

통상 국내 H형강 수입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가 더 저조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추가 저점 갱신에도 무게가 실린다. 지난해 H형강 총수입 역시 2018년(36만4,000톤)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 3분기 H형강 수입 시장에서 눈에 띄는 점은 중국산 물량의 증가 전환이다.
국가별 수입은 올 1~3분기 일본산 H형강 수입이 10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줄었으며, 특히 베트남산도 26.8% 급감한 6만8,000톤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산(4만1,000톤)은 전년 대비 기저효과로 17.7% 증가했다. 앞서 상반기(-11.0%) 감소세에서 증가 전환된 모습이다.
베트남산과 중국산 모두 일본산 대비 물량은 상대적으로 크게 낮은 수준이나 중국산 H형강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가 일몰재심을 앞두면서 관련 업계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추석 연휴 전인 지난 9월 말 기획재정부에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치 연장을 신청했다.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반덤핑 관세는 내년 3월을 종료 예정으로 현행법상 반덤핑 조치 지속을 위해서는 종료 6개월 전까지 연장 신청을 해야 한다. 기재부는 산업통상부 무역위원회에 해당 내용을 전달하고 재심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중국산 H형강이 국내 시장 질서를 해치고 있다고 보고 2015년부터 최대 32.72%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오고 있다. 2021년 한 차례 연장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다만 수출 가격 인상을 약속한 현지 공급사에 대해서는 분기별 최저 가격 설정과 연간 58만톤의 물량 제한 조건으로 반덤핑 관세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한편, H형강 수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 1~3분기 H형강 수출은 61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상반기(+1.1%) 대비 증가폭은 소폭 늘어난 모습이다.
이 기간 국가별 수출은 캐나다향이 19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급증했으며, 튀르키예향(13만7,000톤)과 미국향(10만9,000톤) 각각 66.9%, 31.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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