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분기 철강 수출, ‘지역별 상이한 흐름 속’ 소폭↑

지난 3분기 한국의 철강 수출이 1년 전보다 늘었다. 하지만 수출액은 글로벌 무역장벽 강화 속 수출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7~9월 한국의 철강 수출은 757만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 증가했다. 수출액은 총 75억3천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 줄었다.
지역별 수출 실적이 크게 갈렸다. 주요 수출 대상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으로의 수출은 한국 철강의 역내 최대 수요국 베트남으로의 수출 증가(40.8%)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증가한 가운데, 품목별 세이프가드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는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6% 줄었다. 항구 등을 보유해 EU 철강 수입의 관문 역할을 하는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으로의 수출이 모두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미주 대륙에선 북미로의 수출이 역내 최대 수입국 미국으로의 수출 감소 영향으로 2024년 3분기 대비 12.8% 감소했다. 반면 중남미로의 수출은 역내 최대 수입국 멕시코로의 수출 감소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배, 3배 이상으로 수출이 증가한 브라질, 콜롬비아 등의 영향으로 1.5% 늘었다.
아프리카와 대양주로의 수출은 각각 11만4천, 19만1천 톤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32%, 32% 증가한 가운데, 중동으로의 수출은 6.3% 줄어 14만2천 톤을 기록했다.
국가별론, 물량 기준 5대 수출 대상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줄었다. 멕시코로의 수출이 41만1천 톤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35.3% 줄며 5개국 중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낸 가운데, 철강 수입 관세를 6월 초 50%로 두 배 인상한 미국으로의 수출(53만9천 톤)이 21.1% 줄며, 두 번째로 큰 감소율을 보였다.
수요 부진을 겪는 일본과 중국으로의 수출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8.8%, 7.7% 줄었고, 올해 4월 말부터 철강 세이프가드 관세 12%를 부과하고 있는 인도로의 수출도 2.3% 줄었다. 특히 5개국으로의 수출은 인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7월부터 매월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한편, 3분기 한국의 철강 수입은 472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전체 수입에서 도합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 일본에서의 수입이 각각 266만(13%↑), 127만 톤(15.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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