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STS밀, 당국에 베트남산 냉연 반덤핑 조사 청원
대만 스테인리스(STS) 업계가 베트남산 STS 냉연강판에 대한 정식 반덤핑 조사 청원에 나섰다. 우리나라와 태국에서 고율 반덤핑 관세가 확정된 베트남은 대만과 인도 등에서도 반덤핑 제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대만의 주요 STS밀인 유스코(Yusco)와 탕엥(Tang Eng)은 자국 경제부에 베트남산 STS 냉연 수입에 대한 반덤핑 조사 청원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업은 올해 상반기에 베트남 STS냉연밀과 취급업계에 비정상적 가격 판매를 중단하라는 구두경고를 해왔던 가운데 개선 노력이 확인되지 않자 당국에 조사 청원을 정식 요청하는 방향을 취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만의 스테인리스 시장에 따르면 베트남산 STS냉연 수입은 2023년 2,066톤에서 2024년 3만 524톤, 올해는 상반기에만 2만 533톤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덤핑 수출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덤핑 수입재로 인한 산업피해와 STS시장 교란 등이 발생한 바 있다. 포스코의 경우도 2022년 덤핑량이 급증(전년 대비 6,590% 증가)하자 상호 합의 및 구두경고 수준으로 사건을 정리하려 했으나, 베트남 측이 구두 약속 파기 및 덤핑 가격을 무기로 해마다 한국향 수출을 늘리자(2023년 61.2% 추가 증가/2024년 20.8% 추가 증가) 당국에 조사를 청원한 바 있다.
아시아 권역에서 덤핑 수출을 늘리고 있는 베트남 STS냉연 업계는 주로 중국계 자본 및 원료(스테인리스 열연)을 사용하고 있는 용진금속 같은 업체들로 알려졌다. 현재 베트남 STS냉연은 한국에서 최대 18.81%, 태국에서 29.4% 반덤핑 관세가 부과·적용되고 있으며 최근 인도에서도 베트남산 300계 및 400계 스테인리스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요주의대상인 용진금속은 튀르키예에도 법인 설립을 통한 진출을 꾀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에 STS공장을 2곳으로 확대 운영한 계획과 태국 공장 확대 등으로 아시아 지역 내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용진금속 외 다른 베트남 STS 냉연사들도 중국계 지원 및 수출 증가 필요성을 이유로 수출 증대를 우선시한단 방침이다.
이에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만 진행된 베트남산 STS냉연에 대한 반덤핑 조사 청원 및 제재 부과가 아시아 주요 STS 생산·소비국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선 올해 베트남산에 대한 고율 반덤핑 관세가 최종 판결 및 적용되자 지난 7월부터 베트남산 냉연 수입량이 급감(4월 1만 2,076톤, 5월 1만 1,444톤, 6월 8,852톤, 7월 55톤, 8월 448톤, 9월 미집계 ‘0톤’)하고 있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