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장동향-특수강봉강) 수요 둔화·수입재 잠식 ‘이중고’
주요국들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건설 경기 둔화와 트럼프 리스크 등 대외 악재로 인한 주력산업의 수출 부진으로 국내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반덤핑 조사 지연으로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도 심화되면서 특수강봉강 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주요 전방산업 동향을 살펴보면 제조업 부문은 반도체와 자동차는 수출 호조로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고, 이차전지도 수출이 소폭 반등하면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최대 수요처인 자동차부품은 두 자릿수의 수출 감소로 인해 수요가 급감했고, 디스플레이와 전기전자 부문 또한 생산기지 이전과 국제경쟁 심화로 인해 수요가 감소했다. 정유와 석유화학, 철강 부문 부진으로 플랜트 부문의 수요도 감소한 상황에서 제조업 설비 투자 감소로 인해 기계 부문 수요도 감소했다.
건설 부문의 경우 주택시장 부진과 SOC 투자 감소, 수출국들의 비수기 진입으로 역대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신흥국들의 광산업 침체로 인해 중장비 부문의 수요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주요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입재의 시장 잠식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11월 특수강봉강 수입 물량 감소 폭은 작았다. 11월 특수강봉강 수입 물량은 5만9,504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했고, 중국산 수입 물량은 5만5,351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수요 감소 폭에 비해 수출 감소 폭이 작아 수입재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했고, 특히 중국산 수입재 점유율은 더욱 상승했다.
특수강봉강 업계에서는 수요 감소와 중국산 저가 수입재의 시장 잠식이라는 ‘이중고’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반덤핑 조사도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시황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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