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알루미늄판 3사, 지난해 내수·수출 희비 엇갈려
지난해 국내 알루미늄판 업체들의 전체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본지에서 집계한 2025년 국내 알루미늄판 3사(노벨리스코리아, 조일알미늄, 대호에이엘)의 전체 판매 실적은 총 92만 3,302톤으로 2024년 86만5,148톤보다 6.7% 늘어났다.
국내 알루미늄판 3사의 내수 판매는 29만7,285톤으로 2023년 30만5,616톤보다 2.7% 줄어들었으며 수출은 62만6,017톤으로 2024년 55만9,532톤보다 11.9% 증가했다.
지난해 내수 판매는 노벨리스코리아, 대호에이엘은 늘어났지만 조일알미늄은 감소했다. 노벨리스코리아 17만6,843톤에서 17만7,601톤, 대호에이엘 2만4,453톤에서 2만6,490톤으로 각각 0.4%, 8.3% 확대됐다. 조일알미늄 10만4,320톤에서 9만3,194톤으로 10.7% 줄어들었다.
내수 판매는 건설·건축 경기의 장기 침체와 이차전지 및 양극박 시장 부진, 알루미늄판 가격 변동 영향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감소했다. 조일알미늄은 건설 및 건축 경기 부진이 반복적인 실적 감소 요인으로 지목됐으며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BSI) 역시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건설업 BSI는 올해 85.7로 전망되며 건설·건축 경기 침체가 알루미늄판 시장에 지속적인 하방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차전지 및 양극박 시장 부진도 내수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캐즘(chasm) 현상이 이어지면서 관련 알루미늄 소재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고 내수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캐즘과 더불어 트럼프의 알루미늄 50% 관세가 시장을 압박했다.
이외에도 알루미늄판 가격 변동성도 내수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부 시기에는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가 발생했지만, 이후 가격 하락 국면에서는 일본 2분기 알루미늄 프리미엄(MJP) 하락과 로컬 가격 인하가 맞물리며 내수 매출이 위축됐다.
수출은 노벨리스코리아는 증가하고 조일알미늄과 대호에이엘은 줄어들었다. 노벨리스코리아는 55만1,170톤에서 61만8,973톤으로 12.3% 늘어났으며 조일알미늄은 1,602톤에서 320톤, 대호에이엘은 6,760톤에서 6,724톤으로 각각 80%, 0.5% 감소했다.
노벨리스코리아의 지난해 수출은 1년간 25% 성장하며 20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2023년 16억4,500만불, 2024년 16억7,900만불, 2025년 20억9,800만불을 수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대표적 수출로는 오세아니아·인도·중동·아프리카 시장 음료용 캔 수요에 대응하여 알루미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가는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서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북중미 등으로 전체 생산량의 약 80%를 수출하고 있다.
타 업체들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 알루미늄판 업계 전체 실적이 증가한 것은 노벨리스코리아의 수출 증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벨리스코리아는 국내 알루미늄판 3사 가운데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업체로, 지난해에도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조일알미늄과 대호에이엘의 수출 감소를 상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업계 전체로는 실적 개선 흐름이 유지됐다.
한편, 올해는 상반기 글로벌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알루미늄판 업계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의 경우 미국의 알루미늄 50% 고율관세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미국 내 캔재 공급 부족과 노벨리스 미국 공장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캔재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노벨리스코리아의 수출 물량은 당분간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수출 비중이 높은 노벨리스코리아를 중심으로 업계 전체 실적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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