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가격 바닥 찍었나…현대제철, 2월 공급가 인상 카드

가격 2026-01-23

장기간 정체돼 있던 국내 후판 가격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저가 수입재 영향이 약화되는 가운데 원가 부담이 누적되면서, 현대제철이 2월 주문분을 대상으로 공급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를 후판 가격 정상화 시도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후판 시장에서는 최근 가격 조정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앞서 동국제강이 공급가격 인상에 나선 데 이어, 현대제철 역시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2월 주문 투입분 후판 가격을 톤당 3만 원 인상하는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누적 적자 확대와 수익성 저하로 인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상 검토의 배경으로는 수입 저가 물량의 영향 약화가 우선 거론된다. 그동안 국내 후판 가격을 압박해 온 중국산 저가 제품이 시중에서 상당 부분 소진되면서, 국산 중심의 가격 운용 여건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가 부담 역시 무시하기 어려운 요인이다.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반등 흐름을 보이는 데다, 환율 상승분까지 겹치며 제조 원가 전반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5달러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원료탄 가격도 25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제한적이지만 개선 기대도 제기된다. 지난해 저점을 형성했던 국내 후판 수요가 올해는 소폭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다만 실제 인상 폭과 적용 시점은 시장 반응과 제품 수요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의 연이은 가격 인상 방침으로 향후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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