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양자컴퓨터 핵심소재 ‘인듐’ 국내 유일 생산…글로벌 공급망 핵심 파트너로 부상

업계뉴스 2026-03-17

 

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전략광물 인듐이 포장된 모습고려아연이 생산하는 전략광물 인듐이 포장된 모습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전략광물 인듐이 최근 급부상하는 양자컴퓨터 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차세대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인듐 생산능력을 확보한 고려아연이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중첩과 얽힘 특성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연산이 가능한 차세대 기술로, 최근에는 기초 연구를 넘어 상용화 단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산업 성장과 함께 핵심 소재인 인듐의 전략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인듐은 양자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QPU(양자처리장치) 칩셋 커넥터 제작에 활용되며, 인화인듐(InP)은 포토닉 집적회로(PIC)의 주요 소재로 꼽힌다.

미국을 중심으로 양자컴퓨터 기술 확보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2025년 11월 6억2500만 달러 규모 예산을 국가양자정보과학연구센터(NQISRC)의 차세대 연구 프로그램에 지원하기로 했으며, 2018년에는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 법안(National Quantum Initiative Act)을 제정해 관련 기술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왔다.

양자컴퓨터 산업이 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핵심 소재 확보는 산업 경쟁력과 경제안보를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인듐은 양자컴퓨터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박막 태양전지, 첨단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필수 소재다.

이 가운데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기반으로 희소금속 농축·회수 기술을 확보해 99.999% 고순도 인듐을 생산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각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처리해 농축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품질과 생산성, 친환경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전략광물 생산 확대에 집중하며 인듐 생산량을 연평균 90~100톤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2025년에는 97톤을 생산했다.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고려아연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한국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의 인듐 수입국 1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수입량의 29%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인듐을 생산하는 기업이 고려아연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미국 첨단산업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인듐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이 심화되면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2월 로테르담 시장에서 인듐 가격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원자재 시장조사기관 패스트마켓 MB에 따르면 2026년 3월 평균 가격은 kg당 72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5% 상승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인듐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뿐만 아니라 최근 양자컴퓨터 산업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핵심광물”이라며 “국내 유일 인듐 생산기업인 고려아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희소금속 회수기술과 52년간 축적한 제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 대한민국 경제안보 수호에 기여하는 국가기간산업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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