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 체코 원전에 국내 최초 사용후핵연료 저장용 캐스크 공급
자유단조 전문업체 태웅(대표이사 장희상)은 체코 테믈린과 두코바니 원전에 국내기업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저장용 캐스크 소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원전용 보디 셸(Body Shell)과 리드(Lid)를 비롯해 단조품 풀세트를 발주사인 스코다JS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국내기업이 체코 원전시장에 고정형 캐스크를 공급하는 건 처음이다.
원전 캐스크는 원전에서 보관장소까지 육상 이동에 활용하는 소형 이송용과 고준위 방폐장에 영구보관하기 위한 대형 저장용으로 나뉜다. 단조 부문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 태웅은 이번 수주로 관련 기업 중 이송용과 고정용 캐스크를 동시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스코다JS사는 테믈린과 두코바니 원전 4기에 연간 10기의 캐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태웅은 그 중 2기를 공급한 뒤 내년부터 5기 규모로 매출을 키울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루마니아 현지 원자력플랜트업체에 단조품을 공급하며 동유럽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동유럽은 유럽의 주요 원전이 몰려 있어 사용후핵연료 관리를 위한 캐스크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다.
태웅이 지난해 캐나다에 세계 최초로 수출한 SMR 부품. (사진=태웅)허욱 태웅 사장은 “기존에는 현지업체인 스코다가 연간 계약으로 캐스크를 공급해 왔으나 이번에 당사가 한국기업 최초로 소재 공급을 맡게 됐다”면서 “글로벌 원전 공급망 다각화의 상징적 사례가 될 ”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북미와 아시아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태웅은 미국 홀텍인터내셔널에 캐스크 단조품을 장기 공급 중인데, 현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전력 수요와 원전 가동률이 증가하면서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인 캐스크 수요도 늘고 있다.
여기에 국내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일본 후쿠시마 원전 해체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해 최종 수주를 기다리고 있다. 향후 소형모듈원자로(SMR)까지 상용화 될 경우 관련 캐스크 수요도 새로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웅은 캐나다 3.5세대 SMR 프로젝트에도 지난해 제품을 공급했고, 올해는 4세대 주기기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 확대를 위해 2024년부터 대형링롤링밀에 500억 원을 투자, 작년말부터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캐스크와 SMR 모두 대형 쉘(원통) 형태라 대형링롤링밀이 필요하다.
태웅 관계자는 “현재는 해상풍력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지만, 캐스크와 SMR을 필두로 원전부문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는 풍력업체에서 원전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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