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공급 조절에도 니켈 재고 부담 여전

업계뉴스 2026-06-11

인도네시아의 생산 조절 정책으로 니켈 시장의 공급 과잉 완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대규모 재고 부담이 여전히 시장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와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니켈 재고는 총 46만8,6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 세계 니켈 소비량의 약 6주분에 해당한다.

올해 초 니켈 가격이 반등한 배경에는 세계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공급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가격 방어와 자원 관리 강화를 위해 광산 생산 할당량(RKAB)을 축소하고 있으며, 일부 제련소들은 원광 확보 부담과 원료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조치가 수년간 이어진 공급 과잉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정제 니켈 시장에서는 아직 공급 과잉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급증했던 LME 니켈 재고는 최근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 내 재고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SHFE 니켈 재고는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8만7,671톤으로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수입 증가도 재고 확대 요인으로 지목된다. 세계금속통계국(WBMS)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정제 니켈 수입량은 23만1,000톤으로 최근 4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수입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1~4월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9만4,000톤에 달했다.

반면 중국 내 생산능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산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련설비 증설이 이어지면서 공급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내 재고가 빠르게 쌓이고 있다. 실제 상하이 니켈 가격은 런던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방권 생산 차질도 일부 발생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Ambatovy) 광산은 사이클론 피해로 지난 2월부터 가동이 중단됐으며, 캐나다 셰릿인터내셔널(Sherritt International)은 미국의 대쿠바 제재 강화 영향으로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들 생산 감소분이 누적 재고 규모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생산 조절 정책이 실제 정제 니켈 시장의 공급 감소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니켈 시장이 재균형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기대는 유효하지만, 과도하게 쌓인 재고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가격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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