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내 전기동 가격, 최고가 경신…톤당 2,100만 원대 진입

가격 2026-07-01

 

전기동(제공=LS MnM)전기동(제공=LS MnM)

지난 5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간 국내 전기동 가격이 7월에도 오름세를 지속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국제 전기동 가격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국내 판매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7월 국내 전기동 세전 판매가격은 전월 대비 62만3,000원 인상된 톤당 2,144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달 처음으로 톤당 2,000만 원을 돌파한 데 이어 다시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국제 가격과 환율 상승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런던금속거래소(LME) 6월 평균 전기동 현물 가격은 톤당 1만3,574.32달러로 전월 평균보다 67.19달러, 0.5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평균 1,542.22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국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조적인 공급 부족과 장기 수요 확대 전망이 전기동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2013년 이후 대규모 신규 광산 개발이 부족한 데다 주요 광산의 노후화로 공급 여력이 제한되고 있으며 광석 품위 저하와 정·제련수수료(TC) 급락도 공급 타이트 현상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반면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와 초고압 송전망 구축, 전기차 보급 확대가 장기적인 구리 수요를 견인하면서 하반기 LME 전기동 가격이 톤당 1만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시했다.

다만 일부 증산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정련동 생산량은 약 126만 톤으로 제련소 정기보수 영향으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반면 러시아 구리 생산업체 노르니켈(Nornickel)은 신규 프로젝트 가동과 기존 설비 가동률 향상에 힘입어 올해 러시아의 구리 정광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공급 확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공급 부족과 전력망·반도체 등 핵심 산업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전기동 가격의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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