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열연 10개월 만에 최대…MIP 시행에도 수입 증가

무역·통상 2026-07-02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이 반덤핑(AD) 최종판정과 최저수입가격(MIP) 제도 시행에도 불구하고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평균 수입가격은 MIP를 웃도는 수준에서 형성됐지만 물량은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반덤핑 제도의 실효성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2026년 6월 중국산 열연광폭강대 수입은 7만6,552톤으로 집계됐다. 전월 4,615톤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월간 기준으로는 2025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난해 9월 잠정 덤핑방지관세가 시행된 이후 사실상 급감했던 중국산 열연 수입이 다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576달러를 기록했다. 소량 통관으로 평균단가가 일시적으로 높게 형성됐던 5월(톤당 840달러)을 제외하면, MIP 수준을 소폭 웃도는 가격에서 대규모 물량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철강협회자료=철강협회

지난 6월 수입된 중국산 열연강판의 수입원가는 톤당 80만 원 후반대로 추정된다. 물류비와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 가능한 가격은 톤당 90만 원 초중반 수준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유통시장에서 수입산 열연강판이 톤당 90만 원 초반대를 형성하는 만큼, 최근 유입되는 물량의 수익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잠정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적용 기간을 연장했고, 올해 2월 무역위원회 최종판정을 거쳐 6월 23일부터 최종 덤핑방지관세와 가격약속(MIP)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열연강판 가격이 상승하면서 최저수입가격을 적용하더라도 수입 경쟁력이 일정 부분 확보된 점이 최근 물량 증가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과거와 같은 초저가 수입은 어려워졌지만, 국내 가격과의 차이가 다시 벌어지면서 기준 가격을 충족한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계약된 물량도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업계는 이 가운데 약 4만~5만 톤이 유통시장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7월 이후 유통시장 내 수입재 비중도 이전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수입 증가를 두고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가격 측면에서는 최저수입가격이 저가 덤핑을 일정 부분 억제하는 효과를 내고 있지만, 물량은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제도의 실효성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국내 가격 상승 국면에서는 최저수입가격을 적용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입 흐름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종 규칙 시행 이후 계약 물량이 순차적으로 통관되면서 수입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라며 “가격은 과거와 달리 최저수입가격 수준에 맞춰 형성되고 있지만, 향후 물량이 어느 수준까지 늘어날지는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열연강판 수입은 약 94만5천 톤으로 전년 대비 36.5% 줄었다. 일본산 수입이 66만5천 톤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반면 중국산 수입은 9만1천 톤으로 89% 감소했다. 

대만산 수입은 11만9천 톤으로 전년 2.263톤 대비 5천% 이상 증가했으며 베트남산 수입도 6만1천 톤으로 전년 1,242톤 대비 4천8백%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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