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철강 수출, 이곳 저곳서 지표 경고등
올해 국산 철강 수출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여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4월 수출이 전년보다 9%가량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미국의 관세 개정 영향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여파까지 더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4월 20일까지 제품 총수출은 33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철강재 수출은 24억 1,5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다. 전체 수출보다 철강 수출이 더 가파르게 줄어든 셈이다.
앞선 1분기에도 국산 철강 수출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철강 수출액은 75억 7,86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물량으로는 740만 6,585톤으로 1.9% 증가했음에도 수출액이 감소했다.
이는 국산 철강의 수출 단가가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전철강 기준 1분기 평균 수출단가는 톤당 1,023달러로 전년 동기 1,116달러 대비 8.3% 하락했다.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고 판매에서 수출 비중이 높은 판재류로 좁히면 1분기 평균 수출단가가 81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2% 하락했다.
특히나 많은 나라 중에서도 미국향 철강 수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미국향 전철강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70만 3,719톤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일부터 철강과 철강 파생상품에 품목관세 25%가 적용된 가운데 선박을 통한 수출이 계약과 생산, 선적 이후 통상 2~3개월 후 현지에 도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관세 부과로 인한 악영향은 아직 온전히 적용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정부와 철강업계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과 통상 협력 강화하고 국산 철강재의 경쟁력 회복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가 주요 수출 품목인 철강의 수출 악화에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철강업계에선 보다 실질적 수출 지원과 해외 통상 정보 제공, 기술&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철강 관련 행사에서 한 판재류 제조사 고위 임원은 “현재도 원료와 전기료, 인건비 등 제품 생산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철강산업의 지속성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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