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소폭 개선에도…건설사 체감경기 비관 지속

지난달 지수 개선에도 건설사 체감경기는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밑돌며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건설경기실사지수(CBSI)는 74.8로 전월 대비 6.7 포인트(p) 상승했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는 올 2월(67.4)을 저점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한참 밑돌며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4월 모든 세부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한 가운데 특히 공사기성지수(85.0, +12.0p)가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이어 신규수주(71.1, +10.4p)와 수주잔고(80.4, +10.4p)에서도 두 자릿수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이 밖에 자재수급(93.5, +9.4p), 공사대수금(85.1, +9.0p), 자금조달(76.5, +6.3p) 지수도 모두 상승했다.

공종별로도 토목(65.7, +11.7p)과 주택(70.8, +4.8p), 비주택건축(69.1, +9.6p)에서 일제히 상승을 나타냈다.

기업 규모별 지수는 대기업(100.0)이 전월 대비 16.7p 급등, 중소기업(61.5) 역시 5.1p 오른 반면 중견기업은 1.2p 하락한 63.3에 머물렀다. 지역별 지수도 서울(93.4)과 지방(63.2)이 각각 11.1p, 7.3p 오르며 모두 상승을 보였다.

4월 CBSI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신규수주(60.0%)이며, 이어 수주잔고(12.5%), 자금조달(11.3%), 공사대수금(8.1%) 등 순으로 나타났다. 5월 CBSI는 4월보다 2.9p 낮은 71.9로 전망됐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4월 건설경기실사지수 검토 결과 전월 대비 지수 개선에도 기준선을 크게 밑돌며 체감 건설경기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5월 지수는 신규수주와 공사대수금을 제외한 모든 세부지수가 4월보다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