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생산조정부터 공장 통합까지 효율적 운영에 총력
최근 강관 제조업계가 건설 산업 등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생산조정부터 공장 통합까지 효율적 운영을 모색하고 있다. 설비를 증설해 매출을 확보했던 과거와 달리 기업 운영 규모를 축소해 장기적인 경기 불황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제품 생산을 줄여 소재와 재고 부담을 줄이고 있다. 이는 적자 폭이 어느 해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되다보니 제품 생산을 조절해 적자폭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일정 수준의 체제를 유지해야 했던 업체들은 올해 수익성 확보 구간이 보이지 않다보니 판매량 보다 제조원가 상승을 고려해 제품 판매에 나설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역적으로 떨어져 공장을 운영했던 업체들이 통합 운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적으로 다르다보니 경기 불황인 상황에서는 각 공장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원자재 중심으로만 보고 나머지 비용을 제대로 산정하지 못하면서 앞으로 매출이 남고 뒤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는 등 매출을 중심으로 판매를 하다 보면 결국 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기업들은 자금조달 애로를 가장 우려한다. 아울러 원자재비, 물류비, 에너지 가격 등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단가 상승과 수요 위축을 불러 제품판매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채비율이 높은 이른바 '한계기업'이라 불리는 업체들은 높은 금리와 부채로 구조조정 상황으로 더 밀어붙이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물 경기 침체가 진행되면서 기업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고 이후에도 현재 경기부진 이슈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최근 10년 평균(2.5%)을 하회하는 것이다. 특히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3.8% 역성장이 예상된다. 장기 침체 흐름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공공부문 발주 위축 때문이다. 특히, PF 유동성 악화와 중소 건설사 중심의 구조조정 지연 탓에 신규 착공이 크게 위축됐다. 건설 부문은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의 실적을 기록, 회복 모멘텀이 현저히 약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기업생존전략을 수립하는 동시에 매출 중심의 판매 전략보다 제품 다각화를 통한 수익중심의 경영환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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