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깊어지는 여름 비수기…中 저가재 유입에 ‘가격 방어’ 흔들

시황 2025-07-15

국내 열연강판(HR) 유통시장이 본격적인 비수기 흐름에 접어들고 있다.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중국산 저가 물량이 잇달아 유입되며, 가격 하방 압력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7월 중순 기준 국산 정품 열연강판 유통가격은 톤당 81만~82만 원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수입대응재는 70만 원대 중후반, 중국산 수입재는 톤당 70만 원 초반선에서 거래되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입재의 경우 국산 대비 10만 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시장 체감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산 수입가격은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6월 기준 중국산 열연강판의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482달러로, 이는 2020년 8월 이후 최저치다. 6월 평균 환율을 적용한 수입원가는 약 69만 원으로, 전월 대비 3만 원 이상 급락하며 2025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부 계약은 60만 원대 초중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상반기 체결된 저가 계약물량이 7월 들어 본격 유입되면서 유통시장 전반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이달 하순 예정된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예비판정을 앞두고 일부 수입업체들이 ‘막차 선적’에 나서면서, 납기 임박 물량이 단기 시세를 끌어내리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수요산업 전반의 흐름도 여전히 냉랭하다. 건설, 기계 등 주요 산업에서 신규 발주가 지연되면서 실수요자들의 구매 심리는 한층 더 위축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가격 하락을 우려해 구매 시점을 늦출 수 있다”며 “거래량 자체가 사실상 수요 공백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사들은 여전히 시중 가격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체감 수요는 냉각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자들은 원가 부담을 고려해 가격을 유지하려 하나, 실제 거래가 이어지지 않으면 시장 현실과 괴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지금은 가격보다 수요 부재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산업 #신규 #발주 #지연되 #실수요자들 #구매 #심리 #한층 #위축된 #모습 #계약물량 #7월 #들어 #본격 #유입되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