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월 희토류 수출 전년比 60% 증가…'수출 통제' 강화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증가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에서의 '희토류 무기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6월 희토류 수출량은 2009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6월 희토류 수출량이 7천742.2톤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3% 증가한 수치이며 5월 수출량 5천865톤과 비교해도 32%가량 증가한 것이다. 1월부터 6월까지의 총 수출량은 3만2천569.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문가인 우첸후이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규제에서 "책임 있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군사적 사용을 방지하고 안보 위험을 피하면서도 세계 민간 분야의 발전을 지원하려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발표에는 중국이 수출 통제하는 주요 희토류 금속 및 광물 전체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세부 품목별 수출 실적에 대한 추가 발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싱크탱크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쉬톈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수출액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 변화 외에도 수출 품목 구성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이 고부가가치 희토류 수출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광물 수출을 늘렸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중국에 대해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압박을 강화했고 중국은 이에 맞서 7종의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실시했다. 양국은 5월 스위스에서 열린 1차 무역 협상에서 관세를 각각 115% 포인트씩 낮추는 '휴전'에 합의했으나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는 계속됐다. 지난달 열린 2차 협상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고 중국은 상무부를 통해 희토류 수출 허가 승인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달부터 핵심 광물 자원의 안전을 강화하는 새로운 광물자원법 개정안을 시행하며 전략 광물의 공급망 관리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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