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시모토 “우리가 황금주 제안, 경영 지장 無”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제철 회장이 중국산 저가 철강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시장으로 미국을 지목하며 US스틸 인수 승인 대가로 미국 정부와 맺은 협정과 황금주는 경영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17일(현지시각) 실린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제철이 미국 주요 철강제조사 US스틸을 인수한 이유와 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제철은 지난달 18일, US스틸 이사회와 합의 후 1년 6개월여 만에 US스틸 인수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와 국가안보협정(NSA)를 맺었고, 황금주 1주를 발행했다.
황금주 발행은 회사가 제안한 것이라고 하시모토 회장은 밝혔다. 그는 “US스틸은 미국이 번영하도록 뒷받침해 온 기업으로 이 회사를 외국에 매각하는데 미국 정부가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투자 이행을 감독하려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황금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을 더 쉽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금주와 NSA가 경영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는 일본제철과 투자 이행을 감독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간에 이견이 없다”며 “NSA와 황금주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US스틸 이사회 9명 중 외부 이사 1명 지명권과 이사 2명 승인권을 갖는 것에 관해선 “나머지 6명은 일본제철이 정하기 때문에 과반수를 확보한다”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US스틸 지분 100% 인수를 고집한 것은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US스틸 재건을 위해선 우리의 첨단 기술을 공유해야 하는데, 기술 유출을 막으려면 100% 지분 인수가 반드시 필요했다”며 “우리는 트럼프 정부에게 100% 인수를 승인하지 않는다면 거래를 모두 철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또 설비 투자 계획을 1조6천억 엔(110억 달러, 약 15조 원)으로 상향, 기존 바이든 행정부에 제시한 것과 비교해 1조2천억 엔 올린 것에 관해선 “바이든 행정부는 철강노조와의 관계를 중요시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투자 계획을 노조원이 일하는 공장 설비 개선에 한정해 제시한 것”이라며 1조6천억 엔 투자는 원래 계획됐던 것이고 이것이 승인에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과 인도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곳에서 인구는 늘 것으로 예측되며, 철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는 정치적으로 중국과 반대 입장으로, 중국산 저가 철강 수출의 영향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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